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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욱 "집값 안정 국면 진입···강남은 인위적으로 못 잡아"

입력 2021.10.28. 14:00 댓글 1개

기사내용 요약

국토장관 기자간담회…"확고한 안정세 띠도록 역량 집결"

추석 이후 상승세 둔화…매물 쌓이고 하락거래도 늘어

'강남집값 잡나' 질문에…"요즘 세상에 가능한가" 반문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공동취재사진) 2021.10.0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이 현재 주택시장에 대해 안정세에 접어드는 초기 단계라고 평가했다. 다만 강남권 등 고가주택이 모인 핵심지의 집값을 콕 집어 정부가 억지로 잡을 수는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노 장관은 2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주택시장이 안정 국면으로 진입하는 초기가 아닌가 판단하고 있다"며 "확고한 안정세로 들어설 수 있도록 앞으로 역량을 총 집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 장관은 "주간 주택가격 상승률이 추석연휴 이후 상승세가 둔화되는 추세에 실제 시장에서 가격이 하락한 거래도 늘어나고 있다"며 "이런 분위기에 매도호가와 매수자 간 간극이 커지며 거래는 줄고 매물은 쌓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수도권과 서울의 주간 주택가격 상승률이 둔화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마지막 주 수도권 상승률은 0.40%에서 10월 넷째 주 0.28%까지, 같은 기간 서울은 0.21%에서 0.16%까지 떨어진 상태다. KB국민은행 통계를 보더라도 수도권의 경우 8월 마지막 주 0.59%에서 이달 셋째 주 0.43%, 서울은 0.41%에서 0.24%로 상승폭이 축소되는 모습을 보인다.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7월부터 상승세가 줄어들고 있고, 전고점 대비 가격이 하락하는 거래 비율도 9월부터 높아지는 추세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 변동률은 6월 2.28%에서 7월 2.04%, 8월 1.79%로 수치가 낮아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 하락거래 비율은 8월 21.1%에서 9월 23.6%, 10월 32.8%로 높아졌다.

주택시장 전반에 관망세가 강해지면서 매매·전세매물이 함께 누적되고,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예년의 절반 이하까지 급감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8월24일 대비 10월24일 서울 아파트 매물은 13.4%, 전세 매물은 34.0% 증가했다.

최근 정부의 대출규제로 서울 집값 상승률이 점차 둔화되는 가운데 지역별로는 차이가 뚜렷하다. 15억원선을 뛰어넘어 애초 대출이 안 나오는 강남권 등 핵심지역은 큰 영향이 없는 반면 서민들이 대출을 받아 매수하는 경우가 많은 중저가 외곽지역에선 상승폭이 크게 축소되는 모습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첫 국토부 장관을 지낸 김현미 전 장관은 취임식에서 공급부족이 아닌 다주택자를 강남권 집값 상승의 원인으로 지목하는 등 현 정부 초기 부동산 정책은 강남 집값을 잡는데 집중된 측면이 있었다. 이후 뒤늦게 공급부족을 인정하고 8·4대책, 2·4대책 등을 통해 대대적인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노 장관은 이날 어떤 지역을 특정해 집값을 잡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그는 "평균보다 강남4구 상승률이 높게 유지되는 것은 그 지역 주택수요가 여전히 크고 똘똘한 한 채가 선호되기 때문"이라며 "어느 지역을 집어서 내릴 수 없고, 잡는다고 잡혀지진 않을 것이다. 요즘 세상에 정부가 인위적으로 가격을 잡을 수 있느냐"고 했다.

기획재정부가 내년 수도권 집값이 5.1% 상승할 것을 예산하고 세입예산을 편성한 것과 관련해서는 "예산안이 9월2일 제출되는 만큼 그 전망은 주택시장이 과열되던 6~7월 수치를 쓴 것이 아닐까 싶다"며 "5.1%는 내년도 경상성장률 전망과 유사해 이에 맞췄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노 장관은 "확고한 안정세로 들어서기 위해선 공급에 대한 확신이 필요하다"며 "3기 신도시, 도심복합사업 등 공급 대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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