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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독도 바다사자' 유전체 지도 완성···진화과정 연구에 활용

입력 2021.10.24. 11:40 댓글 0개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해양수산부는 국내 연구진이 지난해 울릉도에서 발굴한 독도 바다사자(강치) 뼈를 활용해 바다사자 미토콘드리아 유전체 지도를 완성하고, 이를 국제 학술지(SCI)에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

해양환경공단과 부산대학교·부경대학교 연구진은 지난해 9월 울릉도에서 40여 점의 독도 바다사자(강치) 뼈를 발굴했고, 이를 가지고 바다사자 미토콘드리아 유전체 지도를 완성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바다사자 유전체는 총 1만6698개의 염기로 구성돼 있으며, 다른 포유동물과 마찬가지로 13개의 단백질 암호화 유전자를 비롯해 22개의 운반 RNA 암호와 유전자, 2개의 리보솜 RNA 암호와 유전자 등 37개의 유전자로 구성돼 있음을 확인했다.

이러한 유전 정보는 향후 바다사자의 진화과정에 관한 연구뿐만 아니라 이를 활용한 환경유전자(eDNA) 연구 등에도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독도 바다사자는 과거 우리나라와 일본, 러시아 등지에 서식했으며, 그 중에서도 울릉도와 독도가 최대 서식지이자 번식지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뉴시스] 강치잡이

그러나 20세기 초 과도한 포획으로 독도 바다사자의 개체수가 급감하면서, 1990년대 중반에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에 의해 절멸종으로 분류됐다.

이에 해수부는 2007년에 독도 바다사자를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하고, 강치를 포함한 기각류(6종)를 대상으로 국내·외 서식실태 조사를 실시하는 등 우리 강치의 발자취를 찾기 위해 노력해 왔다.

해수부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일제강점기 때 남획으로 사라진 독도 강치의 흔적을 찾아낸 연구결과를 국제적으로 널리 알렸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강치에 대한 환경유전자 연구뿐만 아니라 홍보와 교육을 지속하여 독도 바다사자인 강치를 잊지 않도록 전방위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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