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새로운 영토 개척하자"···식품업계, 스타트업 투자 '활발'

입력 2021.10.21. 05:00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CJ그룹, 씨앗 프로그램 운영…제일제당, 벤처 육성 이노백 적극 활용

오비맥주·하이트진로, 스타트업 발굴 대회 개최 및 지분 투자 '활발'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식품업계의 스타트업 투자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발굴, 투자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거나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지분투자,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한 새로운 사업 전개도 적극 추진되고 있다.

참신한 사업 아이디어로 무장한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한편 스타트업에 대한 재정지원을 실시함으로써 상생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2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씨앗을 운영하고 있다. 씨앗 프로그램은 CJ제일제당을 비롯해 CJ대한통운, CJ ENM 등 6개 주요 계열사가 도약기(창업 3~7년)의 스타트업을 뽑아 육성하는 사업이다.

이번 첫 공모에는 푸드테크, 로지스틱스&커머스, 엔터테인먼트&미디어등 3개 영역에 총 85개 기업이 신청해 8.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CJ그룹은 심사를 거쳐 10개의 스타트업을 선정했다.

선발 기업은 각각 최대 3억원의 사업화 지원금과 10개월간 다양한 지원을 받게 된다. CJ그룹은 기업들의 사업 아이템을 소개하고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데모데이'를 진행하는 한편 CJ 계열사와의 사업 연계와 직접 투자도 검토할 방침이다.

CJ그룹의 스타트업 투자와는 별개로 CJ제일제당은 식품사업부문 사내벤처 프로그램인 '이노백'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올해 2월 도입된 이노백 프로그램에 지원한 직원들은 기존 업무에서 손을 떼고 100일간 아이디어를 구체화할 수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아이디어 제출→제안 프레젠테이션→100일간 프로젝트 추진→최종 프레젠테이션→사업 실행전략 수립→사업화승인 순으로 진행된다. 3기까지 총 120개 팀이 참여했고 4기 프로그램 참여자를 모집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이노백에 참여한 팀이 제안한 '푸드 업사이클링'과 '식물성 대체유' 아이디어를 사업화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사업은 모두 사내 독립조직으로 운영될 예정이며 사업화 초기 투자를 지원받는다.

주류업계에서도 스타트업과의 협력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오비맥주는 서울창업허브와 함께 '2021 스타트업 밋업'을 개최한다. 올해로 3회째 진행하는 '스타트업 밋업'은 혁신성을 갖춘 여러 분야의 스타트업에게 동반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아이디어 공모전이다.

오비맥주는 지난 총 2회의 스타트업 밋업을 통해 맥주 부산물로 만든 고단백 간식 등을 개발·판매하는 푸드 업사이클 스타트업 리하베스트와 백주 부산물을 활용한 화장품 원료 개발 솔루션 기업 라피끄 등을 발굴한 바 있다.

2021년 스타트업 밋업의 모집분야는 ▲친환경(ESG) ▲신사업 개발 ▲업무 효율화 및 자동화 ▲인공지능(AI), 빅데이터를 활용한 소비자 참여도 증대 솔루션 등 4개 영역이다.

스타트업 밋업에서 선정된 기업에게는 오비맥주의 투자와 협업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서울창업허브의 사업화(POC)지원금, 글로벌 진출 지원금, 사무공간 등 후속지원이 제공된다.

하이트진로는 스타트업 투자를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는 기업으로 꼽힌다. 이 회사는 최근 스마트팜을 통한 고부가가치 농산물 재배·유통 및 시설 판매를 하는 스타트업 '그린'과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하이트진로는 '더벤처스', '뉴블록', '아빠컴퍼니', '이디연', '데브헤드', '식탁이있는삶(퍼밀)', '푸디슨', '스페이스리버', '엔티' 등을 투자처로 선정,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해외 스타트업과의 협업도 적극 추진되고 있다. SPC 삼립은 식물성 계란 시장에서 주목받은 저스트와 지난해 3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저스트는 식물성 계란 제품인 '저스트 에그'를 지난 2017년 개발한 회사다.

SPC 삼립은 저스트에그를 활용한 샌드위치와 에그타르트 제품을 파리바게뜨와 파리크라상을 통해 선보였으며 올해 하반기 저스트의 원재료를 기반으로 한 저스트에그 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사내 벤처를 육성하고 스타트업에 과감한 투자를 하면서 식품업계가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적극적인 모습"이라며 "아이디어로 무장한 스타트업과의 협업으로 미래 먹거리를 개발, 판매하는 한편 스타트업과의 상생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행보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