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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윳값 2천원 시대 코 앞···정유사, 실적 개선 '청신호'

입력 2021.10.20. 00:11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휘발유 평균가격 7년만에 ℓ당 1700원

10월 첫째 주 정제마진 6.9달러 기록

2019년 9월 이후 2년 1개월 만에 최고치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이 7년 만에 1700원을 넘어섰다. 19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주유소 가격 안내판에는 휘발유 가격이 2107원을 나타내고 있다. 2021.10.19.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이 7년 만에 ℓ당 1700원을 넘어섰다. 최고가 지역인 서울은 1800원을 돌파했다. 국제 유가 강세에 휘발유 가격이 ℓ당 2000원인 시대가 다시 도래할 수 있단 우려가 커지고 있다.

1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서울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ℓ)당 1808원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도 이날 ℓ당 1731.17원까지 올랐다. 지난 1일 1648.2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보름 만에 80원 넘게 뛴 셈이다.

주간 단위 가격도 지속 상승세다. 10월 둘째 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28.3원 오른 ℓ당 1687.2원을 기록했다. 휘발유 가격은 8월 셋째 주부터 5주 연속 하락했지만 9월 넷째 주 이후부터는 4주 연속 올랐다. 특히 상승폭이 날로 커지면서 주간 평균 가격도 1700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 같은 상승세는 국제 유가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1.2% 오른 배럴당 82.28달러로 마감했다. WTI 가격은 2014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이날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84.86달러까지 급등했다.

국제 유가는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겨울을 앞두고 전력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원유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 등으로 인한 경제 재개 기대감으로 세계 원유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산유국들의 증산 억제 등이 맞물리며 원유 가격이 상승세다. 또 전 세계적 친환경 정책 도입으로 발생한 그린플레이션(Greenflation) 등의 영향으로 원유 가격이 오르면서 정유 부문의 수익성도 개선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정유사의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점도 정유업계 실적에 긍정적이다. 정유업계에 따르면 10월 첫째주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배럴당 6.9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배럴당 1달러대를 밑돌던 정제마진은 지난 7월말 3달러대로 올라선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통상적으로 배럴당 4~5달러 수준이 손익분기점이다.

정제마진 확대와 함께 국제 유가 강세 또한 정유사들 수익 회복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정유사들은 보유하고 있는 원유 가치를 실적에 반영한다. 최근 국제 유가는 7년 만에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정유사들은 원유 재고 자산 평가에서 실적 개선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업계는 올해 정유 4사의 영업이익이 6조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각 사별 증권사 컨센서스(전망치 평균값)를 보면 SK이노베이션은 1조9075억원, 에쓰오일은 2조1517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도 각각 1조5000억원, 1조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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