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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소비자 '경보 알람' 늘린다

입력 2021.09.29. 05:00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금감원 소비자 경보 발령, 정은보 원장 취임 후 증가세

금융사고 '사전 예방' 방점…증권사 신용 관리 주문

대내외 리스크 점검 TF 운영…"리스크 살펴 대비"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2일 오전 고성범 금융위원장을 예방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로 들어가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9.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금융감독원이 최근 여러 소비자 경보 발령을 통해 시장에 신호를 주고 있다. 금융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제시한 '사전 예방' 감독 기조에 따라 소비자 경보 발령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달 들어 총 3번 소비자 경보를 발령했다. 각각 주식 신용거래, 사모 신기술조합 투자, 신용카드 리볼빙 등과 관련한 내용을 담고 있다.

정은보 원장의 취임 이후 소비자 경보 발령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금감원은 올해 1~7월 월평균 1.14회가량 소비자 경보를 발령했으나 정 원장 취임 이후인 8~9월에 3번씩 발령했다.

정 원장이 임원회의에서 '사전 예방에 힘쓸 수 있도록 하라'는 지시에 따라 각 권역별로 소비자 경보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원장께서 될 수 있는 한 사전에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고안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안다"며 "임원회의에 이러한 이야기가 나왔고 직원들에게 전파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은보 원장은 지난달 취임 일성에서 사후적 제재 대신 사전 예방 위주의 감독 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 그는 지난달 6일 취임사에서 "사전적 감독과 사후적 감독을 조화롭게 운영하겠다"며 "바람직한 금융감독은 선제적 지도, 비조치의견서 등 사전적 감독을 통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감원이 증권사의 신용공여 한도 관리를 주문한 것도 이러한 방향에서 나온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금감원은 지난 27일 주식 신용거래 급증에 따라 소비자 경보를 발령하고 증권사 리스크담당임원(CRO) 회의를 열어 신용공여 관련 리스크 관리 강화와 선제적 한도 관리를 당부했다.

지난해 3월 이후 투자자의 주식신용거래가 급증하며 지난달 증시의 변동성 확대로 인한 주식 반대매도 규모가 연중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어 대규모 투자자 손실과 증권사 건전성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개인투자자의 주식 신용융자 잔고는 이달 13일 기준 25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3월 말(6조6000억원) 대비 3.9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게다가 지난달 중 신용거래 관련 반대매도 금액은 일평균 84억8000만원으로 연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수거래의 일평균 반대매도 규모도 지난 7월 190억8000만원에서 8월 246억4000만원으로 크게 늘었다.

금감원은 "최근 증권사의 신용융자가 단기간에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향후 증권사 건전성에 부담이 되고 반대매도 등으로 투자자 손실, 시장리스크를 확산시킬 우려가 있음을 전달했다"며 "신용공여와 관련한 리스크 관리 강화, 선제적인 한도 관리 필요성 등을 당부하고 증권업계와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금감원은 미국과 중국발 리스크가 커졌고 국내에서도 금리 인상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되는 소위 '퍼펙트 스톰'이 우려돼 매주 '대내외 리스크 상황점검 TF(태스크포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정은보 금감원장은 지난 28일 임원회의를 열고 미국 테이퍼링, 헝다그룹 부실 우려, 국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등을 언급하며 "상호연계성·상승작용으로 인해 파급력이 증폭(퍼펙트 스톰)될 수 있다"며 "리스크 파급 경로를 면밀히 살펴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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