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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가격 1억 미만'광주서도 저가아파트 쇼핑

입력 2021.08.27. 08:49 댓글 0개
공시가격 1억 미만 아파트 거래 증가
전체 거래량 6% 늘 때 17% 많아져
이미지투데이 제공

광주 서구 풍암동의 한신아파트, 올 상반기에 46건의 매매거래가 이뤄졌다. 거래건 모두 1억5천만원이 넘지 않는다.

북구 문흥동의 중흥파크맨션 역시 상반기 이뤄진 77건 거래 중 9건을 제외하고는 1억5천만원 이하 아파트였다. 

공시가격 1억원 미만, 저가 아파트의 매수세가 매섭다. 전반적인 아파트 매매시장 위축 속에서도 저가 아파트는 내놓기가 무섭게 팔리는 것이다.

보통 공시가격이 시장 매매가격의 약 70%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매매가격 1억5천만원 이하에 해당하는 집들이다. 

올 상반기 광주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는 1만2429건. 작년 같은 기간(1만1703건)보다 6% 많아졌다. 이 기간 1억5천만원 이하 거래는 얼마나 달라졌을까. 작년 3765건에서 올해 4407건으로 17%나 늘었다. 전체 상승률의 3배에 가깝다. 

저가 아파트 거래는 생활인프라가 잘 갖춰진 주거지역이나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의 구축 아파트에서 많이 이뤄지고 있다. 또 상대적으로 가격 상승률이 낮았던 북구와 광산구 일부 지역에서도 거래가 활발하다. 

저가 아파트의 인기는 다주택자에 대한 세금부담이 커지면서 취득세 중과대상이 아닌 공시가격 1억원 미만으로 투자자들이 눈을 돌렸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7·10대책을 통해 다주택자 취득세율이 최고 12%까지 높아졌는데, 공시가격 1억원 미만의 주택은 투기대상으로 보기 어렵다는 판단으로 중과 대상에서 빠졌다. 공시가격 1억원 미만의 경우, 보유 주택수에 상관없이 1.1%의 취득세만 내면 된다. 

광주 서구 백종한 공인중개사는 “매물을 확인도 않고, 사진만 찍어 보내주면 거래하겠다는 투자자도 있을 정도”라며 “투자자들의 매수가 이어지면서 1억 초반대를 유지하던 아파트가 2천~3천만원 이상 급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종한 공인중개사는 “투자자들의 저가 아파트 쇼핑으로 인한 피해를 실수요자가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누리기자 knr8608@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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