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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 가면 운치가 두배 '홍매화의 섬' 임자도

입력 2021.09.14. 10:54 댓글 0개

임자도 매화를 사랑한 조희룡 화가의 발자취를 따라서 나 홀로 여행을 떠나 보았어요.

비 오는 날 와 보니 더욱 운치가 있고 멋진 곳입니다.

임자도에서 유배생활을 했던 인연으로 미술관이 세워지고 전시회가 열리는 우봉 조희룡 화가는 독자적 화풍을 이룬 조선 시대 후기 화가로 주요 작품은 매화서옥도이고 매화 중에서도 홍매화를 많이 그린 화가입니다.

추사 김정희의 제자로 20대에 이학전 이재관과 교류했으며, 추사 김정희 문하에서 학문과 서화를 배웠고 고서화와 함께 골동품을 좋아하였다 하는데요. 그는 시·글씨·그림에 모두 뛰어난 재주를 보였는데, 글씨는 추사체(秋史體)를 본받았고, 그림은 난초와 매화를 특히 많이 그렸다 합니다.

서울 출생의 중인출신으로 오위장(五衛將)을 지냈으며 1846년(헌종 12) 헌종의 명으로 금강산을 탐승하고 시를 지어 바쳤으며, 1848년에는 궁궐편액의 글씨를 쓰라는 명을 받았다 합니다.

그림이면 그림, 글씨 면 글씨, 문장이면 문장, 조희룡(趙熙龍, 1789~1866)이야말로 르네상스적인 인물 가운데 대표적인 사람인데요.

우봉 조희룡은 1789년 생으로 추사보다 3년 뒤에 태어나. 글씨 쓰기와 난 치는 법을 추사에게서 배워 수제자로 인정받았다고 해요.

조희룡의 글씨는 추사 김정희 선생 글씨보다 부드러워 금석기가 덜 느껴진다는 평이 있습니다.

매화를 사랑하여 백발 되었다고 그림에 썼으며 매화의 맑은 향과 기운을 그리다 보니 몸까지 깨끗해져 그 당시 문인으로는 장수했다고 합니다.

운무가 낀 비 오는 날 신안 임자도 조희룡 유배지를 방문했는데요. 찾아가는 길이 어려웠습니다.

임자도 그의 유배지 집에는 만마리의 갈매기 울음소리가 들린다는 만구음관(萬鷗唫館)이 붙어있으며 갈매기를 그리는 집이라는 화구암(畵鷗盦)이라고도 불리었다 합니다.

임자도 어민들도 매화그림을 평할 수 있을 정도로 하루도 쉬지 않고 매일 매화 등 그림을 그렸다고 전해집니다. 골목길에도 벽화 그림이 그려져 있어 한껏 분위기가 아름답고 좋았답니다.

1851년 당대 대표적 세도 가문이었던 안동 김씨에 의해 추사의 심복으로 지목되어 임자도로 유배된 우봉 조희룡은 이흑암리에 오두막집을 짓고 3년간 생활했습니다. 그 이후 1853년에 서울로 귀향하였다 하는데요.

신안의 남도의 멋과 향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인 조희룡 유배지를 코로나19로 심신이 지친 분들에게 언택트 여행지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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