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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2위' 최준용 "내년엔 상 받으러 오고 싶어요"

입력 2021.11.30. 07:30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신인상 유력 후보 꼽힌 최준용, KIA 이의리에 49점 차로 밀려

[서울=뉴시스] 김주희 기자 = 롯데 자이언츠 최준용. 2021.11.2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주희 기자 = 신인상 트로피 대신 테이블 위에 놓여져 있던 이름표를 챙겨들었다. "이것도 기념"이라며 애써 아쉬움을 달랜 최준용(20·롯데 자이언츠)의 목표는 더 단단해졌다.

최준용은 29일 서울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 KBO 시상식에 신인상 후보로 참석했다.

긴장되는 마음으로 신인상 발표를 기다렸지만, 그의 이름은 불리지 않았다. 대신 '경쟁자' 이의리(KIA 타이거즈)가 신인상을 품었다.

치열한 접전이었다.

신인상을 거머쥔 이의리는 1위 61표, 2위 37표, 3위 1표 등 총 99표를 얻어 총점 417점을 받았다.

최준용은 2위에 머물렀다. 이의리보다 한 표 많은 총 100표 지지를 받았지만, 1위 42표, 2위 50표, 3위 8표로 총점 368점을 기록했다.

1위 이의리와 2위 최준용의 차이는 불과 49점이다.

신인상 투표가 점수제로 전환된 2016년 이후 1~2위간 최소 점수 차다. 종전 기록은 2019년 정우영(LG 트윈스)이 총 380점을 얻어 2위 이창진(KIA·171점)을 209점 차로 물리친 바 있다.

그만큼 최준용도 신인상을 받은 이의리 못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2020년 롯데 1차 지명으로 입단한 그는 데뷔 2년 차인 올해 중간 계투로 팀의 허리를 책임졌다. 44경기에서 4승2패20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5의 성적을 냈다.

특히 후반기 활약이 돋보였다. 이 기간 29경기에서 2승1패1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6의 짠물투를 펼쳤다. 8월26일 KIA 타이거즈저부터 10월15일 LG 트윈스전까지 18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경합 끝에 '고졸 신인'으로 프로에 뛰어들자 마자 선발 한 자리를 꿰찬 이의리에게 신인상 트로피를 내줬다.

이의리는 수상 소감에서 "후반기 좋은 모습을 보여준 준용이 형에게도 멋있었다고 말해주고 싶다"며 최준용에게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최준용도 아쉬운 마음을 접고 축하를 보냈다. 최준용은 이의리가 자신을 언급한 것에 대해 "고마웠다"며 웃음지었다. "전반기에 이의리를 보면서 굉장히 좋은 선수라고 생각했다. 이의리가 자격이 되기 때문에 신인상을 받는다고 생각한다"며 상대를 인정했다.

물론 헛헛한 마음을 지울 수는 없다. 최준용은 "이번에는 박수를 치는 입장이었지만, 내년에는 상을 받아보고 싶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신인상을 두고)끝까지 치열하게 경쟁했는데, 내년에는 타이틀 홀더로 시상식에 오고 싶다. 독기를 품고 열심히 준비해보겠다"며 진지한 목표도 밝혔다.

신인상을 따내진 못했어도 의미가 있는 시즌이었다. 지난해보다 한 단계 올라선 그를 향한 기대도 더 커졌다.

최준용은 "팀에서 나를 믿고 기용해주시는 만큼 믿음에 부응하려 했다"며 올 시즌 활약의 원동력을 꼽았다.

아쉬운 부분에 대해서는 "(어깨)부상으로 두 달 정도 빠져있었다. 부상이 없었더라면 나와 팀 모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내년에는 더 열심히 준비할 테니 기대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예고했다.

비록 이날은 테이블 위에 놓여져 있던 이름표만 들고 돌아가게 됐지만 언제나 시상식의 주인공이 될 날을 꿈꿨다. "목표는 크게 잡으라고 있는 것 아니겠나. 타이틀 홀더도 있지만, 언젠가 최우수선수상(MVP)도 받아보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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