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이의리 무려 36년만에···이종범도 못한 신인왕

입력 2021.11.29. 15:03 수정 2021.11.29. 17:19 댓글 0개
해태 시절 1985년 이순철 이후
타이거즈 계보 KIA, 첫 수상 영예
접전 벌인 롯데 최준용에 49점차
장현식도 구단 최초 홀드왕 수상
29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린 2021 KBO 시상식에서 KIA 이의리가 신인왕 수상 세리머니 하고 있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슈퍼루키' 이의리가 신인왕의 영예를 안았다.

이의리는 29일 임피리얼 펠리스호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상식'에서 경쟁자로 나섰던 롯데 자이언츠 최준용을 제치고 신인왕을 수상했다. 이의리는 기자단 투표결과 총 점 417점을 받으면서 368점에 그친 최준용에 49점차이로 앞섰다.

광주일고를 졸업하고 올 시즌 프로무대에 첫 발을 내딛은 이의리는 고졸 신인으로서 개막전부터 선발로테이션을 소화하며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또 8월에는 도쿄올림픽 국가대표로도 승선해 빼어난 활약을 선보였다. 이의리는 올 시즌 19경기서 94.2이닝을 소화하며 4승 5패 3.6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승운이 따르지 않아 4승에 그쳤지만 최고 151km에 달하는 포심 패스트볼과 날카로운 체인지업을 구사하며 숱한 선배 타자들의 방망이를 헛돌렸다. 다만 시즌 막판 연쇄부상을 당하며 시즌을 조기 마감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의리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사이 롯데의 중고신인 최준용이 20홀드를 달성하는 등 뛰어난 구위를 과시해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하지만 고졸신인으로 국가대표유니폼을 입은 이의리의 임팩트를 넘어설 수는 없었다. 최준용은 올 시즌 44경기에 출전해 4승 2패 1세이브 20홀드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했다.1992년 염종석 이후 롯데 소속 선수의 29년만 신인왕 수상을 노렸지만 이의리의 벽에 가로막혀 아쉬움을 곱씹었다.

이날 시상식에 앞서 실시됐던 한국은퇴선수협회(한은회)와 일구회 신인왕은 최준용이 수상했지만 이의리는 KBO리그 신인왕을 거머쥐며 가장 마지막에 웃었다.

특히 이의리의 이번 신인왕 수상은 타이거즈 소속 선수로는 지난 1985년 이순철 이후 36년만에 첫 수상이다. 그동안 타이거즈는 '무등산 폭격기'선동열과 '핵잠수함'이강철, '바람의 아들'이종범, '대투수'양현종 등 숱한 스타선수들을 배출해 냈지만 유독 신인왕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하지만 이의리의 수상으로 끊겼던 신인왕의 명맥을 이었다.

신인왕을 받은 이의리는 "생애 한 번뿐인 신인왕을 수상하게 돼서 정말 영광인 것 같고 저를 투표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 인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서 "저를 키워주신 부모님과 정말 좋은 가르침 주신 감독님 코치님과 좋은 선배님들을 만나서 이런 상을 받게 됐다. 내년에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 후반기에 좋은 모습을 보인 롯데 준용이형에게도 멋있었다고 말해드리고 싶다.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올 시즌 34홀드를 기록한 믿을맨 KIA 장현식은 같은 날 홀드왕 트로피를 품으며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소속 최초 홀드왕의 영예를 안았다.

장현식은 올 시즌 69경기에 출전해 76.2이닝을 소화하며 1승 5패 34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9로 활약했다. 더욱이 장현식은 타이거즈 소속 선수 최다 홀드 기록 도 갱신해 기쁨이 2배가 됐다.

장현식은 "올 시즌 이런 선수가 될 수 있게 만들어준 코칭스태프에게 감사드린다"며 "홀드라는 것이 나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팀 모두가 해낼 때 만들 수 있는 기록이라 더 뜻깊은 것 같다. 부모님께도 감사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어서 "많이 던지는 것이 중요하다. 던지면서 느끼는게 큰 것 같다. 정말 힘들지 않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하나도 힘들지 않았고 더 많이 던질 준비가 되어 있다"라며 오히려 더 많은 경기에 나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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