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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 참사 계약 브로커 문흥식씨, 5·18 단체에 옥중사과

입력 2021.11.24. 11:37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동지·시민께 통절히 사죄…모든 직 내려놓는다"


[광주=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광주시 동구 학동 재개발 정비사업 4구역 건물 붕괴 참사를 초래한 계약 비위에 부당 개입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전임 5·18 구속부상자회장 문흥식씨가 옥중 사과문을 전했다.

24일 5·18 유공자 단체에 따르면 전임 회장 문씨는 옥중 입장문을 통해 "동지 여러분에게 용서받지 못할 불명예를 안겼다. 40여 년간 지속된 광주시민의 명예와 신뢰를 지키지 못했다. 통절한 마음으로 사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적 일탈로 자격이 없을지라도, 제가 오월 단체장을 맡으면서 추호의 사심 없이 5·18공법단체 설립 등을 위해 노력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누만 끼치게 되어 죄송하다"고 전했다.

구속부상자회 내 집행부 구성을 둘러싼 내홍에 대해선 "더 이상 분열과 반목이 없는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달라"며 "모든 직을 내려놓겠다"며 "동지들에 대한 그동안의 모든 고소·고발 건을 취하하겠다"고 했다.

문씨는 "무릎 꿇고 엎드려 개인 일탈의 용서를 구하면서 뜨거운 동지애로 단결해 다시 광주시민과 국민의 사랑을 받는 자랑스러운 5월로 발전하길 진심으로 소망한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문씨는 선배 이모(73·구속기소)씨와 공모해 2016년 3월부터 지난해 9월 사이 재개발 조합과 계약을 맺게 해주는 대가로 철거업체 한솔·다원이앤씨와 효창건설 대표들로부터 8차례에 걸쳐 5억 9000만 원을 받아 나눠 가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2018년 9월부터 2019년 7월 사이 홀로 각종 하청 공정별 계약 관련 청탁·알선 활동에 나서 한솔기업 등 업체 3곳 관계자 등으로부터 3회에 걸쳐 7억 원을 챙기거나 하청 수주 업체 간 담합 행위에 가담해 공정한 입찰 경쟁을 방해한 혐의로도 기소됐다.

문씨는 붕괴 참사 나흘 만에 이권 개입 의혹을 받자 미국으로 달아났다. 도주 90일 만인 지난 9월 11일 귀국해 인천국제공항에서 붙잡혔다.

폭력조직 출신 의혹을 받는 문씨는 2007년 학동 3구역 재개발 공사 철거 업체로 선정해주겠다고 속여 특정 업체로부터 6억 5000만 원을 받아 챙겼다가 2012년 징역 1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한편 지난 6월 9일 오후 4시 22분 학동 4구역 재개발 철거 현장에서 무너진 지하 1층·지상 5층 건물이 승강장에 정차 중인 시내버스를 덮쳐 9명이 숨지고, 8명이 크게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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