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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먼저 보내"···'요소수 대란' 틈탄 보이스피싱 사기 '주의'(종합)

입력 2021.11.04. 15:40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요소수 생산업체에 "회선 공사해야 한다"며 전화번호 착신 유도

구매 희망자들에게 요소수 판다며 대금 8000여 만원 가로채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디젤 차량 운행에 반드시 필요한 '요소수' 품귀 현상이 심해지고 있는 3일 오후 서울의 한 주유소에 요소수 판매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국내 디젤 화물차의 3분의 2가 요소수를 필요로 해 자칫 물류대란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요소수는 경유차 운행 시 발생하는 발암물질인 질소산화물을 물과 질소로 분해하는 역할을 한다. 2021.11.03. bjko@newsis.com

[익산=뉴시스] 윤난슬 기자 = '요소수 대란'을 틈타 한탕 해보려는 사기꾼들의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어 제조업체와 구매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4일 전북 익산경찰서와 익산의 한 요소수 업체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30분께 익산의 한 요소수 제조업체에 KT를 사칭한 전화가 걸려왔다.

전화를 건 남성은 "회선 공사를 해야 한다"며 "공사하는 동안에 사무실 전화를 다른 번호로 착신하라"고 요구했는데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원이었다.

이 업체의 전화번호를 자신의 전화로 착신 전환해 요소수 주문 전화를 직접 받은 것이다.

실제 해당 업체가 전화번호를 착신 전환한 반나절 사이 보이스피싱 조직은 회사로 걸려온 전화를 가로채 구매 희망자들에게 "요소수를 대량으로 팔테니 돈을 입금하라"고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실을 모르고 업체로 전화한 구매자 5~6명은 7000만~8000여만원을 미리 입금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이스피싱 조직은 가짜 명함까지 만들어 피해자들에게 보여줬다고 업체 관계자는 전했다.

업체 관계자는 "전날 대표 휴대전화로 '요소수 3600개를 구매할 수 있다던데 맞냐'라는 연락을 받았다"면서 "사태 파악 후 사기인 것으로 보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도 '사장님과 얘기했으니 요소수를 달라'는 등의 거짓 전화 및 방문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라며 "요소수 대란을 악용한 피해가 전국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경상도의 한 요소수 제조업체도 같은 수법으로 피해를 본 것으로 안다"며 "사재기를 막기 위해 요소수를 한 곳에 대량으로 팔지 않는 만큼 구매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해당 업체는 이 같은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으며, 경찰은 피해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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