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아침은 먹고 댕기냐···전남대가 챙겨준 '천원 밥상'

입력 2021.10.26. 14:07 수정 2021.10.26. 19:09 댓글 0개
2015년 국립대 최초 도입한 학생복지정책
학생 1천원 내면 학교·정부가 1천원씩 지원
올 들어 1만7천여명 이용…식비부담 줄어

전남대학교가 취업난에 쫓겨 아침밥을 굶는 학생들을 위해 학교 구내식당에서 운영 중인 '천원의 건강밥상(아침밥)'이 아침밥 먹기 운동과 쌀 소비촉진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26일 전남대에 따르면 '천원의 건강밥상'은 2015년 전남대가 국립대학으로는 처음으로 도입한 대표적인 학생복지정책의 하나다.

학생이 1천원을 내고 나머지는 학교(대학발전기금)와 정부(농정원)가 각각 1천원씩을 분담하는 방식으로 3천원짜리 양질의 식단을 학생들의 아침식사로 제공하는 제도다.

전남대 광주캠퍼스는 제1학생회관 식당, 화순캠퍼스는 여미샘 식당에서 이용 가능하다.

코로나19 상황에도 올 들어 1만7천여명이 '천원의 건강밥상'을 이용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운영기간이 축소된 지난해 1만2천여명보다 5천여명이 많은 것이다.

건강밥상 운영을 위해 올해 전남대측과 농정원이 각각 1천700여만원을 지원했다. 건강밥상은 아침 8시부터 50분간 운영된다. 공휴일과 토·일요일은 운영하지 않는다. 올해는 12월17일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건강밥상을 자주 이용한다는 정모씨(역사교육)는 "저렴한 가격으로 식사를 해결할 수 있어 식비 부담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김모씨(국어교육)도 "자취를 하느라 아침을 먹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따뜻한 밥을 먹으니 든든하고 수업에 집중도 잘된다"고 말했다.,

전남대 관계자는 "상당수가 아침식사를 거르는 대학생들에게 저렴한 가격의 아침 간편식을 제공해 식습관 개선 및 건강증진에 도움을 주고자 천원의 건강밥상을 운영중이다"며 "지속적인 아침식사하기 운동을 통해 건강한 인재양성 및 학교생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전남대가 도입한 '천원의 건강밥상'이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면서 서울대와 부산대 등 전국 20여개 대학으로 확대됐다.

'2017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초등학생 결식률이 10%, 중·고등학생은 34.6%인데 비해 대학생이 속한 20대 결식률은 52%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부모와 떨어져 타지에서 생활하는 경우가 많아 아침밥을 거르는 횟수도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김대우기자 ksh430@mdilbo.com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