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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때면 터지는 '광주 실언'···野 '서진정책' 좌초 우려

입력 2021.10.23. 17:00 댓글 11개

기사내용 요약

'서진 정책' 고군분투…왜곡된 인식은 여전

주동식·김순례 등, 총선 전 5·18 비하 논란

윤석열 후보, 전두환 '옹호'…'개 사과' 사진

막말 인사 조치 미흡…지도부, 캠프 영입도

野 측 "호남민에 상처 준 사람들 조치해야"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청년정책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윤 후보는 이날 "전두환 옹호 발언에 대한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2021.10.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최서진 기자 = 국민의힘이 선거 때만 되면 터지는 광주 관련 실언과 막말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당 지도부가 '서진 정책' 행보로 호남 민심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5·18과 전두환 신군부에 대한 왜곡된 인식이 뿌리 뽑히지 못하고 호남 민심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지난 4·15 총선 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은 광주 비하, 5·18 유공자 모욕 논란으로 큰 곤혹을 겪었다. 광주 서구갑에 출마했던 주동식 후보는 "광주는 80년대의 유산에 사로잡힌 도시, 생산 대신 제사에 매달리는 도시로 추락했다"고 해 논란이 일었다. 김순례 전 의원도 "5·18 유공자는 괴물 집단" 발언으로 컷오프됐다.

최근엔 유력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전두환 옹호'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다. 대선을 불과 5개월도 채 남겨두지 않고 호남에서 민심 이반을 야기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19일 "전두환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그야말로 정치를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 호남 분들도 그런 얘기를 한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일자 유감 표명을 하며 진화에 나섰으나, 22일 SNS '개 사과' 사진으로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됐다.

이에 후보 캠프는 물론 당 지도부, 선관위에서도 '막말 리스크' 관리가 되고 있지 않다는 얘기가 나온다. 국민의힘은 작년 김종인 비대위 체제 때부터 광주 무릎사과, 정강정책 5·18 정신 계승 명문화 등 '호남과의 동행'을 강조해왔다. 그러나 당 내부에서 '막말' 논란 인사들에 대한 조치가 미흡한 데다 해당 인사 영입 또한 계속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이준석 대표가 당 사무총장으로 임명한 한기호 의원은 지난 2014년 5·18 광주 민주화운동 34주년 기념일에 "북한의 각종 매체에서 5·18을 영웅적 거사로 칭송한다. 왜 북한이 우리의 기념일을 이토록 성대하게 기념하는지 궁금하다"고 언급했다. 김진태·김순례·이종명 등 '5·18 폄훼 3인방'은 징계 절차를 밟았으나 여전히 당 소속이다. 주동식 당협위원장도 윤 전 총장 캠프에 영입됐다 논란이 일자 사의를 표했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호남과의 동행 이전에 호남민들에게 상처를 줬던 우리 당 사람들에 대한 명확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며 "선거 때마다 호남에 무릎 꿇으러 가면서 막말을 사전에 막을 방안은 고려하지 않는데 표를 주겠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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