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난관 속에도 땅끝해남서 전통도예 명맥 잇는데 자부심"

입력 2021.10.21. 14:44 수정 2021.10.21. 14:51 댓글 0개
제11회 서암전통문화대상 전통공예부문에 정기봉 씨 선정
3대째 가업 해남청자 계승 발전
헤남 녹청자 도자사 정립 기여도
상금 3천만원…26일 시상식 예정

금속공작기계 전문기업인 화천그룹 서암문화재단(이사장 권영열)은 제11회 서암전통문화대상 수상자로 해남청자의 맥을 이어오고 있는 도예가 정기봉 씨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재단은 문화재청 청장 및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을 역임한 이건무 씨를 비롯한 전문가들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하여 심사를 진행해 왔다.

수상자 정기봉 씨는 대한민국 청자공모전 대상 등 다수의 수상경력과 개인전 개최를 바탕으로 3대째 가업을 이어가며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해남청자를 재현하여 맥을 이어오면서 계승과 발전을 위해 한 길을 걸어오고 있다.

특히 무균열 태토를 이용하여 작품성과 실용성을 겸비한 해남 녹청자 및 철화 녹청자 연주용 장고를 재현하는 등 활발한 작품 활동과 더불어 해남 녹청자의 특성 분석 및 재현에 관한 연구 논문을 발표하는 등 해남 녹청자의 도자사를 정립하는데 많은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기봉도예가는 도자사에 일천여년전 토기에서 최초 시유자기인 해남청자를 20여년 전에 재현하여 조상들이 최초로 생활자기로 사용한 작품을 전승.발전시키는데 도예가로 외길 인생을 걸어오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 아들내외가 4대째 도예의 길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영호남 도자기 교류를 이끌어 공예문화의 저변확대에 기여했으며, 지역 대학교에서의 출강을 통해 전통도예의 후학양성에도 매진하고 있다.

심사위원회는 이러한 현재까지의 창작활동과 이론 및 실기를 더하여 향후 발전가능성이 기대되는 점을 높이 샀다고 밝혔다.

수상자로 선정된 정기봉 씨에게는 상금 3천만원과 상패가 수여되며 향후 활동에 대한 재단의 지속적인 후원이 이루어지며, 시상식은 코로나 감염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오는 26일 화천기공(주)에서 간소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서암문화재단은 故 권승관 화천 창업회장의 전통문화예술에 대한 생전의 깊은 관심을 계승하고 전승 발전시켜 예향에 걸맞는 호남지역 전통문화예술인에 대한 지원을 위해 화천그룹이 2010년 설립했다. 재단은 서암전통문화대상 시상, 인재양성 및 장학사업, 그리고 공연및전시 지원사업, 학술및연구 지원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남강 정기봉 수상자는 "먼저 서암전통문화대상이라는 뜻깊은 상과 코로나19의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이 자리를 만들어주신 서암문화재단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해남에서 3대째 가업으로 청자를 재현하고 실용화하여 발전시키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는데 지금은 제 아들부부가 함께 4대째 가업 승계를 하고 있는 도공인데 큰상을 수상하면서 많은 어려움과 난관속에서도 땅끝해남에서 전통 도예명맥으로 이어가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또한 "쉽지 않은 선택을 한 자식들에게도 큰 희망과 용기를 주는 자리가 된 것 같다"며 "전통문화예술에 대한 중요성과 관심을 갖고 지원해 주신 서암문화재단에 감사의 말씀을 드란다"고 말했다.

해남=박혁기자 md18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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