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검찰, 자진입국 남욱 일단 석방···"체포시한 내 수사 미진"

입력 2021.10.20. 00:58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 핵심 4인방

유동규 뇌물 약속…특혜받은 혐의

"체포시한 내에 충분히 수사 안돼"

"불구속수사 방침 아냐, 일단 석방"

[인천공항=뉴시스] 조수정 기자 =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가 지난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 도착한 후 검찰에 체포돼 이동하고 있다. 천화동인 4호 소유주인 남 변호사는 검찰 수사 전 미국으로 떠났다가 한 달 만에 귀국했다. (공동취재사진) 2021.10.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가윤 위용성 기자 = 검찰이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 4호 실소유주 남욱 변호사를 석방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은 뇌물공여약속 등 혐의를 받는 남 변호사를 이날 새벽 0시20분께 구치소에서 석방했다.

검찰은 남 변호사를 불구속 상태로 수사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체포시한 내 충분히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일단 석방한다는 취지라고 전했다.

앞서 남 변호사는 지난 18일 오전 5시14분께 귀국한 즉시 검찰에 체포돼 장시간 조사를 받았다. 전날 밤늦게까지 조사를 받은 데 이어 이날도 오후 2시부터 조서열람을 포함, 오후 11시30분께까지 막판 조사를 이어갔다.

그는 대장동 개발사업 초기부터 참여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구속 상태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와 더불어 이번 의혹의 핵심 4인방으로 꼽히고 있다.

남 변호사는 김씨와 함께 유 전 본부장에게 개발수익의 25%인 700억원을 주기로 약속한 뒤 특혜를 얻은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수천억원대 배임을 저지른 혐의에 대해서도 유 전 본부장의 공범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남 변호사는 유 전 본부장이 세운 것으로 알려진 유원홀딩스에 35억원을 송금한 의혹도 받고 있다. 김씨에게 수표 4억원을 받았다는 점도 석연치 않은 부분이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를 받는 인물 중 가장 먼저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지난 14일 기각됐다. 법원은 계좌추적 등 필요한 수사가 이뤄지지 않아 구속 필요성을 인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검찰은 지난 15일 성남시청의 관련 부서에 대한 전방위적인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유 전 본부장의 예전 휴대전화를 확보하는 등 관련 자료 입수에 집중했다. 정 회계사와 유 전 본부장과 여러 차례 소환해 재조사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지금까지 정 회계사의 녹취록에 의존했다는 비판을 받았던 검찰이 남 변호사를 상대로 뇌물 의혹 등을 뒷받침할 진술이나 증거를 더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yoon@newsis.com, up@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