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칼럼> 기업경영과 사회적책임

입력 2021.09.06. 10:28 수정 2021.09.06. 18:59 댓글 0개
최봉규 경제인의창 중소기업융합중앙회 수석부회장

지난달 26일 조선이공대와 광주시교육청, 광주아동복지협회, 중소기업융합광주·전남연합회와 함께 사회적 배려 대상자(시설보호 종료 대상자)지원을 위한 산학관 다자간 의미있는 업무 협약식이 있었다. 이번 업무협약은 우리 지역 사회적 배려 대상자들에게 안정적인 생활기반과 배움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건전한 사회인으로 자립을 준비할수 있도록 함께 도움을 주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시설보호 아동은 보호자가 없거나 보호자로부터 이탈된 아동이나 보호자가 아동을 양육하기에 적합하지 아니하거나 양육할 능력이 없는 경우의 아동을 일컫는 말이다. 이러한 보호시설 아동들은 만 18세가 되면 대학에 진학을 하거나 소정의 정착금을 받고 퇴소해야한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우리나라에 3만여명의 아동이 아동양육시설, 공동생활가정, 가정위탁 등의 형태로 보호를 받고 있고 2019년 기준 2천587명의 아동들이 만 18세가 되는 순간 보호시설을 떠나 사회생활을 시작해야 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보건복지부는 보호종료 이후 기초 생활수급자가 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아동이 40%, 평균 대학 진학률은 50%에 이른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인권위원회는 현행 보호종료 아동 자립지원 정책을 보호종료 이전 단계에 중점을 두고 있고 그 이후 자립에 대한 지원은 디딤씨앗통장, 후원금등을 통해 자립정착금과 3년동안 월 30만원의 자립수당을 주는 것이 전부다.

태어나서 단 한번도 많은 돈을 쥐어 본적이 없고 경제관념이 부족한 보호종료 청소년들이 사기사건에 연루되는등 안타까운 사례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가 성인이 될때까지 한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부모가 보호종료 아동에게 접근하여 지원금을 갈취하는 등 도움을 요청할 가족도, 머물 집도 없어 지원금으로는 주거비와 생활비만 충당하기도 버겁다.

보호 종료 대상이 돼 퇴소를 앞두면 설레임과 기대도 있겠지만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훨씬 클 것이다. 이번 산학관 다자간 업무협약에서 조선이공대는 진로상담 ·취업지도를 통한 학생과 산업체 취업매칭, 대상학생 장학금 지원·편의사항 제공, 대상학생 전공 자격증 취득과정 운영 등을 담당하게 된다.

광주시교육청에서는 대상학생 진학 연계협력·전공 교육과정 공동 개발 등을 담당하게 된다. 중소기업융합 광주전남연합회는 회원사들의 다양한 업종을 고려해 1대1 매칭 산업체 맞춤형 현장실습을 통한 인재양성, 취업연계까지 담당하며 광주아동복지협회는 대상학생 선발과 상담관리를 담당한다.

그동안 아동보호 개별시설이나 협회에서 특정봉사 단체·기업체로부터의 1대1지원협약은 많이 있었겠지만 산학관 다자간 지원협약은 아마도 우리나라 최초일 것이다.

필자는 우리지역 내 고향에서 30년간의 기업활동을 하면서 성장해왔다. 지역민들의 사랑으로 발전해온 만큼 사회적 책임을 져야한다는 고민을 해보지만 방법도 잘 모르고 늘 마음만 앞섰는데 이번 협약에 참여하면서 사회적 책임을 함께 할수있는 일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지역의 소외되고 어려운 사회적 약자에 대한 나눔을 실천하는 것도 보람있는 일이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조선이공대의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봉사정신으로 협약이 빠르게 이루어진 만큼 참여하는 기관 모두가 마을이되고 부모 형제가 돼 그들이 자리잡을 수 있는 터전이 마련되기를 바란다.

# 이건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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