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칼럼> 전남의 대안교육학교와 진행 프로젝트

입력 2021.08.31. 13:12 수정 2021.08.31. 19:37 댓글 0개
정유하의 교단칼럼 나산실용예술중학교 교장

지난 8월 18~19일에 11개의 전남 대안교육(특성화)중고등학교 관리자와 교사들이 모여 대안교육의 교육과정과 미래에 관하여 공유와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 성찰은 정직한 반성과 인정으로부터 시작된다. 성찰은 강사인 남해 상주중학교 여태전 교장으로부터 시작되었다.

그는 산청 간디학교에 문턱이 닳도록 다니면서 "간디학교의 대안 찾기: 그 삶과 교육에 관한 질적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일반학교에 근무하면서 대안학교를 연구한 그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양쪽의 학교를 비교해가면서 매우 선진적이며 독창적인 좋은 논문을 세상에 내어놓았다.

그는 학위를 받고 기꺼이 산청 간디학교의 교사가 되었다. 박사학위논문을 쓸 만큼 대안교육을 연구했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대안학교의 교사가 되고 보니 자신에게 체화된 교육이 자신이 정립한 교육관과 너무 달라서 새롭게 시작하느라 힘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여태전교장 뿐만이 아니다. 어떤 학교는 교육관이 다른 교사들의 의견 불일치로 힘들었다. 어떤 학교는 어려운 아이들이라는 이유로 수업을 등한시했다는 반성도 나왔다. 어떤 교사는 자신의 구태의연한 수업방식을 바꾸기 위해 수년을 노력했다.

성찰 후 어떤 학교는 설득과 협의로 학교문화를 바꿔가겠다는 결단을 한다. 좋은 수업을 위해 교사들이 모여 수업협의회를 거쳐 학기마다 몇 개의 주제에 다양한 교과가 융합되어 프로젝트수업을 진행한다는 강의를 듣고 시도해보겠다고 한다.

이처럼 성찰은 새로운 대안교육 방법과 지혜로 허술한 자리를 채운다. 대안교육에 임하는 어떤 교사들은 시도하고 절망하고 반성하며 다시 일어나 도전하는 교육전사들 같다. 이러한 도전과 격려를 위해 대안교육기관의 구성원들은 꾸준히 역량강화를 위한 연수와 선진 대안교육기관의 탐방과 토론을 멈추지 않는 것이다.

대안교육 혹은 대안학교라는 명칭은 전통적인 학교를 바탕에 두고 새로운 학교의 필요성을 느낀 이들에 의해 등장한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대안학교의 스펙트럼이 너무 넓고 다양하여 '대안학교'라는 하나의 명칭으로 대안교육의 모든 것을 다 담기에 한계가 느껴진다. 하지만 근본적인 정신은 '교육의 본질 회복'이다. 오늘은 다양해진 대안학교의 교육과정을 조금 설명함으로써 대안학교의 다양성을 알려주고 싶다.

전남의 대안교육특성화고등학교인 영산성지고는 학습할 가치가 있는 특정주제를 일정기간 동안 학생이 학습 전 과정을 주도적으로 진행하는 내 맘대로 프로젝트, 주제있는 수업, 통합기행을 진행한다. 공립 한울고등학교는 무엇이든 창조해낼 수 있는 해봄 랩을 운영한다.

학교와 지역사회가 만나는 공간이기도 하다. 청람중학교는 도전과 공동체 활동으로 몸과 마음을 키우는 체험활동, 미래 기후 변화와 환경위기 대응을 위한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한다. 나산실용예술중학교는 예술감성프로젝트에서 개인, 팀, 학급, 전체 프로젝트를 통해서 예술적 능력을 신장하고 다양한 예술 표현 방법에 대해 이해하며 진로 설계에 도움을 얻을 수 있도록 한다.

성지송학중학교에서는 마음공부를 통한 전인적 인성교육, 예술꽃 씨앗학교 운영을 통한 문화예술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성요셉상호문화고등학교는 다문화 사회가 요구하는 '더불어 행복한 세계시민육성'을 목표로 하면서 자기성장 프로젝트, 상호문화이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2021년에 출발한 공립각종대안학교인 송강고등학교는 학교의 목표를 창조적 괴짜들에 의한 상상 만들쟁이를 위한 생애 창업 플랫폼으로 만들 작정으로 힘차게 출발했다. 특성화중고등학교는 일반학교에서 진행하는 교육과정을 운영하되 20% 정도의 자율권을 가지고 다양한 특성화수업을 학생들의 선택에 의해 운영한다.

대부분이 기숙학교라서 저녁에 진행되는 야간 프로그램도 매우 활성화되어있다. 나산실용예술중학교의 경우는 뮤지컬, 또래상담, 몸튼튼 마음튼튼, 자율동아리, 미싱, 방송댄스, 태권도, 피아노, 밴드, 쿠킹클래스, 컴퓨터, 치어리딩, 보컬, 작곡, 드론, 영어회화, 영어놀이, 수학놀이 등의 방과후수업이 설강되어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대안학교에서는 학생주도적인 여행프로젝트, 산이나 바다로 떠나 생태를 체험하는 생태프로젝트는 공통으로 진행된다. 위와같은 체험중심의 살아있는 교육에 대한 관심은 미래를 준비 하는 21세기 학부모와 학생들 모두에게 필요하다.

# 이건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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