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칼럼> 코로나 블루, 위기의 2030 세대

입력 2021.08.12. 10:38 수정 2021.08.12. 19:03 댓글 0개
서해현 건강칼럼 서광요양병원장

'코로나 블루'. 코로나19 시대에 우울증이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 2030 세대 청년이 가장 큰 피해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우울증과 불안증 발생이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우리나라도 심각하다. 10명 중 약 4명이 우울증 또는 우울감을 겪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2021년 3월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에 따르면 인구 다섯 명 중 한 명(23%)이 '우울위험군'이었다. 우울위험군은 치료가 필요한 우울증 직전 단계부터 포함한다.

2018년에 비해 여섯 배 증가했다. 2-30대가 30%로, 60대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았다.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취약했다.2주 이내 자살을 생각해 본 사람의 비율은 16.3%로, 2018년에 비해 3.5배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2-30대가 22%로 가장 높았고, 60대는 10%로 비교적 낮았다.

우울증의 원인은 스트레스다. 실태조사에서 나타난 스트레스 받는 주된 이유 세 가지는 ▲계획했던 일들이 예정대로 진행되지 않음 ▲경제적 어려움 ▲부정확한 정보나 가짜 뉴스로 인한 혼란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길어지면서 고립감, 소득 감소, 사회적 관계의 혼란 등이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끼쳤다.

2021년 6월 조사는 3월에 비해 약간 호전된 결과를 보였다. 우울 위험군이 3월 조사보다 5% 하락했고, 자살생각도 4% 감소했다. 그러나 이는 당시 코로나19 발생 일시적 감소에 따른 낙관적 전망의 영향으로 보인다. 7월에 시작한 4차 대유행의 효과가 반영될 9월 통계는 낙관하기 어려울 것 같다.

코로나 블루 대책은 무엇일까? 우선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원칙을 지키면서 산책 등 야외 운동을 자주해야 한다. 낮 동안 햇볕을 쬐면서 운동하면 더욱 좋다.

또 실내에서는 틈 나는대로 스트레칭을 자주하면 좋다. 아령이나 트레드밀 등 운동기구를 집안에 비치하면 쉽고 안전하게 운동할 수 있다. 코로나 블루를 넘어 우울증으로 진행되는 이들도 있다. 이때에는 전문가의 도움과 치료가 필요하다. 심리상담과 약물치료를 병행하면 대부분 호전된다.

2030 코로나블루 근본 대책은 젊은이들이 행복하고 신명나는 세상이다. 내 집 마련 쉽고, 일자리 넘치는, 내일은 더 나아질 것이라는 미래에 대한 희망 가득한 나라다.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그리고 남자와 여자가, 사랑과 평화와 배려로 소통하는 따뜻한 사회다.

지금까지 대한민국은 선진국을 모델 삼아 발전하고 성장하고 성공했다. 그러나 이제는 그들이 항상 표준이고 따라야할 모델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 팬데믹 초기에 그들은 우리나라의 전국민 마스크 착용과 일사불란한 방역 시스템을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는 전체주의적 발상이라고 조롱했다.

그러나 K-방역은 이웃에게 폐 끼치지 않으려는 공동체 사랑이었다. 국가권력의 힘이 아닌 민주시민의 자발적 참여가 원동력이었다. 방역을 위한 헌신과 희생은 내 가정을 위한 것이고, 이웃을 위한 도움과 양보는 내 식구를 위한 것이다. 우리 민족의 자랑스러운 DNA다.

지난 주 끝난 도쿄올림픽에서 양궁이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물했다. 오직 성적으로 공정하게 선발된 그들, 변화와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고, 전통과 혁신으로 발전하며, 서로 아끼고 격려하며 한 팀을 이뤘다. 10대 고등학생부터 40대 가장으로 뭉친 남녀 선수들, 그리고 5060 세대 지도자와 협회 임원들 모두 힘을 모아 최고 성적을 이뤘다. 추적자가 아닌 선도자의 길을 실행하는 사람들이다.

미래를 상상하며 모두가 같은 방향으로 나아갈 때 꿈은 현실이 된다. 청춘이 살아야 대한민국도 산다. 건강한 2030, 우리의 희망이다. '배경이 되는 기쁨'을 노래한 시인 안도현처럼 우리도 누군가의 배경이 되기를 소망한다.

# 이건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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