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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좌 완등' 용기 전하고 돌아올 수 없는 등반 떠난 김홍빈 영결식

입력 2021.08.08. 11:59 댓글 0개
유족·동료 산악인·추모객…오열 속 김홍빈 대장 모습 회상
'송원대산악부' '김홍빈과희망만들기' 거쳐 문빈정사 안치

[광주=뉴시스] 8000m급 14좌 마지막 봉우리 브로드피크(8047m급) 등정에 성공한 뒤 하산하던 중 실종된 장애 산악인 김홍빈 대장 영결식장에 걸린 대형 현수막.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8000m급 14좌 봉우리를 모두 완등하고 브로드피크(8047m급)에서 돌아오지 못한 장애 산악인 김홍빈(57) 대장의 영결식이 8일 거행됐다. 유족과 동료 산악인, 추모객들은 김 대장의 돌아올 수 없는 마지막 등반을 눈물로 지켜봤다.

이날 오전 광주 서구 염주종합체육관 1층에 설치된 김 대장의 분향소에서는 산악인장 마지막 장례일정으로 영결식이 엄수됐다.

영결식은 코로나19 여파로 참석인원이 50명으로 제한됨에 따라 일부 참석자들은 염주종합체육관 앞에 설치된 스크린을 통해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개회식으로 시작된 행사는 참석자 전체 묵념, 약력 보고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김 대장의 생전 모습이 영상으로 나오자 유족을 비롯해 동료 산악인들은 마스크 사이로 떨어지는 눈물을 연신 훔쳐내며 마지막 모습을 기억하려 했다.

또 김 대장과 인연이 있는 산악인과 지인들은 조사, 애도사, 추도사, 헌시, 조가를 통해 그의 마지막 길을 애도했다.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브로드피크(8047m급) 등정 뒤 하산 도중 실종된 장애 산악인 김홍빈 대장의 분향소가 4일 오전 광주 서구 염주종합체육관 1층에 마련된 가운데 열손가락 없는 김 대장이 빙벽을 오를 때 사용했던 특수 장비가 놓여지고 있다. 2021.08.04. hgryu77@newsis.com

마지막으로 김 대장의 부인이 대표로 인사를 한 뒤 헌화·분향을 하며 오열 하자 순식간에 영결식장 곳곳에서는 흐느끼는 소리가 들렸다.

분향소에서 영결식을 마친 장례는 유품이 들어있는 납골함을 선두로 김 대장의 행적이 남아있던 장소를 거슬러 올랐다.

김 대장이 산악인의 꿈을 키웠던 송원대산악부를 거쳐 역점을 두고 추진했던 '김홍빈과 희망만들기 단체' 사무실에 들러 그동안의 삶을 납골함에 채웠다.

이어 봉인된 납골함은 문빈정사로 향했으며 돌아올수 없는 마지막 등반을 마쳤다.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4일 오전 광주 서구 염주종합체육관 1층에 설치된 김홍빈 대장 분향소를 찾아 청룡장을 추서하고 있다. 2021.08.04. hgryu77@newsis.com

김 대장은 지난달 18일(현지시간) 브로드피크를 완등 한 뒤 하산을 하던 중 조난됐다. 19일 오전 러시아 구조대에 발견돼 1차 구조가 이뤄졌지만 추락했으며 6일만인 25일 헬기 수색까지 진행됐지만 찾지 못했다.

유족 등은 다음날 수색 중단을 결정하고 김 대장과 원정길에 함께했던 대원들도 철수했다. 이후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산악인장으로 장례가 치러졌다.

열 손가락이 없는 김 대장은 장애인 최초로 세계 7대륙 최고봉과 8000급 히말라야 14좌 봉우리 완등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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