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칼럼> 배움은 멈추지 않아야 한다···교사도!

입력 2021.08.03. 10:20 수정 2021.08.03. 20:02 댓글 0개
김지선 교단칼럼 각화중학교 교사

방학 후 2주의 시간이 지났다. 기말고사를 치르고 어떻게 보냈는지 모를 정도로 바쁘게 보낸 것 같은데, 방학을 시작하고 2주가 흘러 어느덧 8월의 무더위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3월 개학 후 중단없이 달려왔던 95일 동안의 굴곡 많았던 기억들이 이제는 아련하다.

지난 2주 동안 학교와 잠시 거리두기를 하니 세상 소식들이 더욱 다급하고 밀접하게 다가왔다. 원활해진 백신 접종으로 조금씩 잠잠해질 줄 알았던 코로나 바이러스는 델타변이의 확산으로 다시 맹위를 떨치고 있다. 그리고 지구촌 곳곳이 이상기후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소식을 매일 뉴스로 접하고 있다.

당장 우리나라만 해도 짧은 장마 이후 찾아온 폭염과 무더위로 대다수의 국민들이 밤낮을 힘들게 보내고 있다. 또한, 이웃 나라 일본에서는 폭염과 팬데믹 속에서도 올림픽이 열리고 있다. 기대와 환호보다는 염려와 우려의 시선 속에 치러지는 축제 아닌 축제지만, 구슬 같은 땀을 흘리며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보며 '승부보다 값진 최선을 다한 노력과 땀의 의미'를 감동적으로 배우고 있다.

이렇게 2021년의 여름은 '폭염, 델타변이, 올림픽'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기억될 것 같다. 하지만 필자를 비롯한 대다수의 교사들은 급변하는 외적인 상황에도 불구하고 여름방학 동안 재충전하며 놓지 않고 있는 키워드가 있다. 바로, 다시 새로운 시작을 위한 '공부'다.

교사들은 학기 중보다 여유 있는 방학을 이용해 '연수'라는 이름의 '공부'를 한다.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1급 정교사나 교장, 교감 자격 취득을 위한 연수도 있지만, 교직 관련 다양한 전공 혹은 직무, 자율연수가 더욱 광범위하게 이루어진다.

「교육공무원법」 제41조는 '교원은 수업에 지장을 주지 아니하는 범위에서 소속 기관의 장의 승인을 받아 연수기관이나 근무장소 외의 시설 또는 장소에서 연수를 받을 수 있다'는 내용으로 교사들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배움을 권장하며 뒷받침하고 있다. 약칭 '41조 연수'라는 이름으로 교사들은 방학 중 자율적인 연수를 소속 학교장에게 승인을 받아 재충전을 위한 공식적인 배움의 기간을 가진다.

2년째 전 세계를 꽁꽁 묶어둔 코로나19도 교사들의 배움을 막지는 못하고 있다. 팬데믹 이전부터 일반화된 각종 원격연수는 주제와 형식이 다양해져서 교사들의 배움의 열정을 북돋우고 있다. 코로나 이후 원격연수는 일상적인 배움의 플랫폼이 되고 있다. 하지만 원격수업보다는 등교수업, 원격연수보다는 집합연수를 통해 더욱 실질적이고 내실있는 배움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에 모두 동의할 것이다.

그래서 거리두기 3단계 상황에서도 집합연수는 진행되고 있다. 현재 필자가 참여하고 있는 '배움의 공동체 심화 연수' 과정은 엄격한 방역수칙 아래서 수업을 통해 성장하고 성찰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

이외에도 많은 곳에서 교사들의 배움은 이어지고 있다. 밀집도를 낮추기 힘든 대규모 인원이 참여하는 연수는 원격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으며, 소규모로 이루어지는 각종 소모임 활동도 이 화상회의시스템을 통해 중단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 밖에 대다수의 교사들은 개별적으로 전공을 비롯한 인문, 과학, 예술, 문화 관련 도서를 탐독하거나 수업 관련 영상들을 찾아 분석하고 활용할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갈수록 심화되는 기상이변이나 팬데믹, 그리고 열악한 상황에서도 진행하고 있는 올림픽과 연결지어 2학기 수업을 계획하는 교사들도 많을 것이다. 필자도 공공도서관을 이용하여 기상이변, 국어문법, 매체교육 관련 도서를 대출해 틈틈이 살펴보고 있다.

아이들의 배움이 멈춰서는 안 되는 것처럼, 교사들의 배움도 결코 멈출 수는 없다. 교사들의 재충전과 배움의 기쁨, 그로 인한 충만함이 2학기에 학생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되기를 바라며 남은 방학 기간 동안 교사, 학생 모두 '파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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