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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파감염자 전파력 '감소 vs 유사' 상반된 연구 결과..."접종 완료해도 마스크 벗긴 힘들어"

입력 2021.07.30. 06:29 댓글 0개
국내 돌파감염 779명…접종 10만명당 14.1명
돌파감염자 감염력 놓고 영국, 이스라엘 등 연구 상이
델타 변이, 백신 감염 예방효과 10~20% 감소
"접종 관계없이 타인 감염 가능…마스크 필수"
[서울=뉴시스]권창회 기자 = 지난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 일상생활 모습이 그려진 담벼락 앞으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1.07.01.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성원 임재희 구무서 기자 =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쳤더라도 감염되는 '돌파감염'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돌파감염자가 다른 이들에게 추가로 감염을 전파할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리나라보다 먼저 백신 접종을 진행했던 해외에서는 돌파감염자 감염력이 크지 않다는 연구 결과와 함께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확진자와 돌파감염자가 배출하는 바이러스 양에 차이가 없다는 상반된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돌파감염 발생률 자체가 매우 드물다고 보고됐지만, 접종을 완료했더라도 마스크를 벗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도 접종을 완료했더라도 당분간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30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전체 코로나19 예방접종 완료자 550만여명 가운데 감염이 확인된 돌파감염 확진자는 779명이다. 접종 10만명당 돌파감염 발생률은 14.1명(0.00014%)이다.

방역 당국은 돌파감염자의 전파력이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확진자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고 평가했다. 당국은 영국 공중보건국(PHE)이 최근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NEJM)에 게재한 '예방접종이 영국 가정 내 코로나19 전파에 미치는 영향' 논문을 참고했다.

해당 논문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가족 중 돌파감염자와 접촉한 이들의 감염 위험은 미접종자에 의한 감염 위험보다 50%가량 줄었다.

구체적으로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가족 96만765명 가운데 10.1%인 9만689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와 달리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완료 21일 후 확진된 이들의 접촉자 3424명 중 196명(5.7%), 화이자 접종 완료 21일 후 확진된 이들의 접촉자 5939명 중 371명(6.2%)만 감염됐다.

반면, 백신 미접종 확진자와 돌파감염자가 배출하는 바이러스 양에 크게 차이가 없어 전파력이 비슷할 것이라는 상반된 연구 결과도 나왔다.

이스라엘 의료진을 대상으로 연구한 내용을 바탕으로 NEJM에 실린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료종사자 돌파감염'에 따르면 이스라엘 셰바 의료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을 2회 접종한 의료진 1497명 가운데 39명이 돌파감염됐다.

돌파감염된 39명 중에서 추가로 감염을 전파한 사례는 없었다. 그러나 리얼타임 중합효소 연쇄반응(RT-PCR) 검사법을 활용해 산출한 결과 돌파감염자 74%의 배출량은 미접종 확진자가 배출하는 바이러스 양과 크게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돌파감염 발생률은 0.00014%에 불과하지만, 백신 접종 이후에 감염되고, 다른 이들을 추가로 감염시킬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기존 백신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 감염 예방효과가 최대 60%대까지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도 나온 만큼 백신을 접종했더라도 돌파감염될 수 있다. PHE의 연구에 따르면 화이자·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회 접종 후 델타형 변이 감염 예방효과는 각각 88%, 67%였다. 모더나 백신은 1회 접종한 경우 델타형 변이 감염을 72%까지 예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시스]정병혁 기자 = 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수도권 지역에서 백신 예방접종 완료자도 실내·외 모든 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원칙으로 한다고 밝혔다. 예방접종 인센티브에 따라 이달 1일부터 1회 접종 후 14일이 지난 사람과 예방접종 완료 후 14일 경과자에 대해 실외에선 과태료 부과 예외 대상이었지만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모든 실외로 마스크 착용을 확대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에선 예방접종 완료자도 어디에서든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사진은 지난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에 마스크 착용 관련 현수막이 설치돼있다. 2021.07.05. jhope@newsis.com

이에 예방접종을 빠르게 진행했던 해외 국가에서도 감염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다시 마스크 의무화를 꺼내 들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7일(현지시간) 백신 접종을 마친 이들도 코로나19 감염이 심한 지역의 실내나 밀집도가 큰 지역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이들도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써야 한다.

이보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도 백신 접종을 마쳤더라도 안전하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며 마스크를 착용하고, 환기와 손 씻기를 자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도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천은미 이화여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백신은 인체 내 세포에 들어가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인체 깊이 들어왔을 때 중증을 예방하는 효과는 분명히 있다"면서도 "코에 있는 섬모세포까진 항체가 생성되지 않아 이론적으로는 바이러스가 쉽게 침투해 돌파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천 교수는 이어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타인에게 감염시킬 수 있어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재훈 가천대길병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이스라엘 연구 결과를 조금 더 두고 살펴봐야 할 것 같다"면서도 "연구 결과를 떠나 접종자도 마스크를 써야 하는 건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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