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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블링컨 "핵 협상 무한 계속될 수 없어···공은 이란에"

입력 2021.07.30. 03:04 댓글 0개
"美 고집스러워"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발언 겨냥
[쿠웨이트=AP/뉴시스] 29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쿠웨이트에서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07.30.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복원 협상을 무한정 계속할 수 없다며 이란을 압박했다.

2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쿠웨이트 방문 중 가진 기자회견에서 "핵 합의 상호 준수로 복귀하기 위한 우리의 선의와 열망을 분명하게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복원 협상) 과정은 무한정 계속될 수 없다"며 "공은 이란에 넘어갔다"고 압박했다.

블링컨 장관의 발언은 전날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하산 로하니 대통령 내각과 마지막 회의에서 핵 협상 관련 미국을 비난한 데 따른 것이다.

하메네이는 JCPOA 복원 협상에 대해 "미국은 고집스러운 입장만 견지했다"며 "약속할 때나 서류상으로 제재를 풀겠다고 하고, 실제론 그렇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또 "서방과 미국은 협상에서 완전히 부당하고 악의적이다. 약속을 어기는 데 거리낌이 없다"며 "이전 합의에서도 약속을 어겼고, 앞으로도 지킬 거란 보장이 없다"고 규탄했다.

로하니 대통령이 2015년 미국 등과 체결한 JCPOA를 통해 이란은 핵무기에 사용될 수 있는 고농축 우라늄 개발을 포기하고, 서방은 이란에 대한 제재를 해제했다.

하지만 트럼프 전 행정부는 2018년 JCPOA를 탈퇴하고 자체적으로 이란 제재를 복원했다. 이란도 반발해 핵미사일 활동을 점차 확대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란이 다시 핵 합의를 준수하면 JCPOA를 복원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란은 미국이 먼저 제재를 풀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로하니 대통령 후임으로 다음달 5일 취임을 앞둔 에브라힘 라이시 당선인은 성직자 출신의 강경 보수파로, JCPOA 복원 협상은 더욱 교착 상태에 빠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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