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사설> 코로나 무색케한 뜨거운 시민정신 '함께가자'

입력 2021.07.28. 18:17 수정 2021.07.28. 18:56 댓글 0개
사설 현안이슈에 대한 논평

코로나 재앙도 어쩌지 못한 광주시민들의 뜨거운 온정이 화제다. 최근 지역 아동생활시설에서 코로나19 무더기 확진으로 관련자들의 옷가지를 소각하며 발생한 문제에 시민들이 너나없이 나서 눈길을 모았다. 이 소식을 들은 시민들이 삽시간에 옷과 생필품을 준비해 전달한 것이다.

두 곳 아동시설 누적 환자는 모두 27명. 이 여파로 170여명이 격리 판정을 받았고, 이들은 시설과 광주시 방역당국이 관리하는 별도 공간으로 분산 배치됐다. 격리는 순조로웠지만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다. 시설은 소독, 살균 등으로 관리하면돼는 일이지만 문제는 의류. 방역 규정상 바이러스가 섬유에도 서식할 가능성이 있어 확진자는 물론 격리자도 걸쳤던 의복을 모두 소각해야 한다. 확진 사례가 늘면서 기존에 보유한 의류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진 것이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광주재능기부센터가 수소문에 나서자마자 시민들의 온정이 쏟아졌다. 동구 학동의 한 아파트 주민들이 게시물과 안내 방송으로 단 하루만에 수 백 벌의 의류를 모았다. 또 다른 나눔 모임과 마을활동가 등 온정이 이어졌다. 단 이틀만에 옷 박스만 10개가 넘었다.

기부를 주도한 재능기부센터도 기부에 참여했던 시민들도 물밀듯이 밀려드는 이웃의 관심에 놀랐단다. 시민들은 나눔을 계기로 지역민으로서 지역사회에서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 고민하겠다는 마음을 전했다는 소식이다.

재앙 속에도 사람의 온기는 가득하고, 인간존엄의 꽃이 피어나는 모습이다. 온기는 방역 최전선에 서있는 의사와 간호사들, 문을 닫는 자영업자, 외출을 자제하는 시민 모두의 발걸음에 담겨있다. 광주시민들의 뜨거운 온정이 거친 세상에 인간의 얼굴을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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