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사설> 자원다양성의 힘, 전남 천연물 산업 기대크다

입력 2021.07.27. 10:11 수정 2021.07.27. 19:30 댓글 0개
사설 현안이슈에 대한 논평

전남도가 전남의 생물다양성을 21세기 신산업, 천연물산업으로 본격 육성하겠다고 천명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천연물 산업은 자연에서 나는 천연자원을 의약품이나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으로 재탄생시키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첨단 과학기술이 결합된 고밀도 산업이라는 점에서 산업적 측면 뿐아니라 고급인력 확충에 대한 기대도 크다. 또 현대 소비자들로부터 각광을 받는 산업분야라는 점에서 전남도의 향배가 주목받고 있다.

전남도는 최근 장흥 천연물 건조지원시설 준공식에서 '2030 천연물 산업발전 비전 선포식'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도는 향후 연구개발, 기업지원 등 3대 분야에 9천800억원을 투자, 천연물산업 글로벌 허브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오는 2030년까지 매출을 3조원까지 끌어올려 전남의 주요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는 히트상품 개발, 매출 50억 원 이상의 앵커기업 100개 육성 등도 담겨있다. 또 안정적 천연자원 확보를 위해 계약재배를 현재보다 약 60배 늘린 1천60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천연물 산업은 첨단의 고부가가치산업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일례로 ㎏당 4천 원에 불과한 미역귀에서 추출한 알긴산은 ㎏당 400만 원으로 가치가 1천 배나 높아지는 식이다.

전남의 천연물 산업에 대한 자신감과 비전의 배경에는 전국 최고의 천연자원 생물종과, 전국 유일의 천연물 산업 인프라가 자리하고 있다. 전남엔 자생종 5천200여종으로 전국 최고의 생물다양성을 자랑한다. 여기에 전국에서 유일하게 R&D부터 임상시험, 소재생산, 제품화에 이르는 천연물의 전주기 산업화 인프라도 구축돼 있다. 전남도는 그간 1천500종의 천연물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264건의 특허도 등록했다. 또 울금, 비파잎 등을 활용한 건강기능식품 5건을 출시했고 멀꿀잎을 활용한 관절염 치료 신약 임상시험 등 의약품과 산업화도 진행하고 있다.

전남도의 천연물 산업 육성을 적극 환영한다. 천연물 산업이 전남이 보유한 생물다양성의 산업적 가치를 발굴해 지역에 신산업의 세계를 선보인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다만 한발 더 나아가 국제경쟁력 확보, 천연물 산업화에 필수적인 국제규격 표준화 시스템 확립, 인증 국가기관 유치 등은 과제로 지적된다.

전남도의 포부가 체계적이고 현실적인 행보로 한국 천연물 산업의 전진기지로 자리잡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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