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광주 도시계획위 "중앙1 개발 이대론 안돼···사전검토 할 것"

입력 2021.07.16. 17:28 수정 2021.07.18. 15:41 댓글 6개
장기간 사업조정협의회 거쳤건만
분양방식 등 놓고 위원 찬반 팽팽
원포인트 ‘사전검토위’ 구성하기로
내달 재상정도 불분명 ‘산넘어 산’

가다 서다를 반복하고 있는 광주 중앙근린공원 1지구 민간공원 특례사업이 본격적인 행정절차의 첫 관문으로 꼽히는 도시계획위원회 문턱에서 또 다시 멈춰섰다.

지난 1년여간 여러 사업조정협의회를 거치며 겨우 지지부진 신세를 면했던 중앙1지구가 또 하나의 장애물을 만난 셈이다. 이례적으로 원포인트 사전검토까지 받게 됐다.

광주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지난 15일 오후 광주시청 3층 중회의실에서 제6회 정기 회의를 개최했다.

총 27명의 위원 중 22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는 4시간여 넘는 논의 끝에 중앙1 개발행위 특례사업 변경 심의안을 처리하지 않았다.

후분양 사유와 용적률, 아파트 세대수 증가 등을 놓고 위원 간 찬반이 엇갈리면서 최종적으로 재심의가 결정된 것.

반대 위원들은 인가 당시 실시계획에 비해 비공원 면적과 세대수, 용적률, 세대수가 증가한 사유 등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특히 후분양제는 고분양가관리지역을 회피하려는 꼼수로, 주택시장 가격 안정 취지에 어긋나고 사업자 이익 증대를 위한 수단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여기에 폭 34m, 길이 313m 규모의 도로와 산책로가 아파트단지를 관통할 예정인데, 이를 비공원(아파트)가 아닌 공원 면적에 포함시킨 것을 두고 "사업자 측 제안을 그대로 수용한 것 아니냐"는 비판까지 나왔다.

그간 중앙1지구는 사업 추진안 확정을 위해 지난해부터 올 초까지 6개월여 간 광주시와 사업자가 양자 협의를 진행한 바 있다. 하지만 공공성과 사업성 등을 두고 갖은 뒷말이 나오자 올 3월부터는 석달여 동안 다자협의체인 사업조정협의회까지 거쳤다.

이를 통해 '후분양', '평당 분양가 1천870만원', '80평형대 분양·45평형 임대 공급 물량 철회' 등을 골자로 한 사업추진계획안이 잠정 확정된 상태였다.

하지만 광주시 도시계획위원회 일부 위원이 후분양 사유와 용적률, 아파트 세대수 증가, 신규 도로 성격 등을 놓고 극심한 반대 의견을 내놓으면서 또 다시 장기 레이스에 들어갈 가능성이 나타났다.

도시계획위는 그러면서 사업내용 변경 등에 대한 내실있는 심의를 위해 별도의 사전검토위원회를 구성해 원포인트 개최하기로 했다. 9명의 사전검토위원이 중앙1지구 사업을 심도 있게 검토한 뒤 도시계획위 안건에 상정할 것인지부터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광주시는 절차를 거쳐 차기 회의에 안건을 다시 상정한다는 계획이지만 이대로 실행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편 이날 중앙1공원과 함께 도시계획위 안건으로 상정된 본촌2단지 현대지역주택조합 지구단위계획도 재심의가 결정됐다. 이를 위해 ▲원주민 이주대책 검토 ▲주민체감 조치계획 마련 ▲씨튼수녀원 사생활 보호 방안 ▲본촌마을 전체 주거·교통 정비계획 검토 ▲건축물 높이 등 경관지침 준수 등의 조건 선행 단서 조항이 달렸다.

주현정기자 doit8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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