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전남권 의대' 유치 경쟁에 여수도 가세하나?

입력 2021.06.22. 16:52 수정 2021.06.22. 18:30 댓글 2개
주 의원, 전남대-여수대 양해각서 공개
“여수캠퍼스 의료기관 설치·운영 근거”
“교육부 양해각서 인지…각서 지켜야”
전남대-여수대 양해각서

주철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여수갑)이 지난 2005년 전남대-여수대 통합시 두 대학이 맺은 '양해각서'를 근거로 여수캠퍼스에 의대 신설을 주장하고 나서 주목된다.

주 의원 측은 이 양해각서를 당시 교육부가 인지하고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전남에 의대가 신설 돼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추가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남권 의대'를 놓고 목포와 순천이 경합 중인 가운데 여기에 여수가 가세해 '3파전'이 전개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주 의원은 22일 무등일보와 통화에서 "2005년 전남대와 여수대 통합시 맺은 두 대학의 양해각서를 보면 여수캠퍼스에 의료기관 등을 설치, 운영한다는 조항이 있다"며 "교육부가 이 양해각서를 승인했기 때문에 두 대학이 통합됐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2014년 여수시장에 당선 됐을 때 첫 번째 공약이 여수에 의대 유치였다"며 "하지만 당시 교육부 등은 의대 정원이 없다는 이유로 계속해서 (여수 의대는) 안 된다고만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의대 정원을 늘리는 국가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며 "그렇다면 국가와 국립대학이 여수시민과 한 약속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일 것이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지난 21일 전남도청에서 송영길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민주당-전남도 예산정책협의회'에서도 이 주장을 펼쳤다.

두 대학이 체결한 양해각서 4조는 '한의대(한방병원 포함) 설립을 인가 받아 여수캠퍼스에 둔다', 9조는 '의료기관(전문병원 등) 등을 통합 완성 전까지 여수캠퍼스 (국동)에 설치 운영한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주 의원은 이 조항들을 근거로 전남권에 의대가 신설되면, 다른 지역 보다 여수가 우선 고려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양해각서가 체결된 사실을 교육부가 인지하고 두 대학 통합을 승인했기 때문에 교육부는 각서 내용을 지켜야 한다는 게 주 의원의 주장이다.

주 의원이 당 지도부가 참석한 회의에서 '여수 의대'를 공개적으로 건의함에 따라 여수도 전남권 의대 신설 경쟁에 가세했다는 해석이 나오지만 일부에서는 같은 동부권인 순천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전략적 차원에서 주장했다는 분석도 있다. 동부권 의원들이 의견을 모아가는 '의대는 순천, 병원은 여수'를 확정 짓기 위해 주 의원이 이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것이다.

서울=김현수기자 cr-2002@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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