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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조 규모' 체코 원전 수주전 막 열린다···"곧 안보평가 절차 시작"

입력 2021.06.19. 08:00 댓글 0개
한·미·프 3개국 대상 질의서 발급 예정
입찰 자격 심사 절차…중·러는 최종 배제
컨소 조직 구조·사이버 안보 요건 등 검토
정재훈 한수원 사장, 현지서 수주 총력전
[세종=뉴시스]체코 두코바니 원전.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세종=뉴시스] 이승재 기자 = 체코 정부가 8조원에 달하는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 관련 입찰 절차를 조만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직접 체코 현지로 건너가 수주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19일 한수원에 따르면 체코 정부는 이르면 이달 내에 우리나라와 미국, 프랑스를 대상으로 안보평가 질의서를 발급할 예정이다.

안보평가는 입찰 자격 심사에 해당하는 절차로 앞서 중국과 러시아를 원전 잠재 공급국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하면서 만들어졌다.

그간 체코 내부에서는 국익과 국가 안보에 대한 정치적 이견이 발생해 이를 조율하는 과정을 거쳐 왔다. 최근 들어 이 두 나라를 입찰에서 제외하기로 합의했고, 대신 나머지 공급국에 대한 안보평가를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

이 평가에서는 주공급사, 주하도급사 및 컨소시엄 구성과 지분 구조 등 공급자의 입찰 참여 조직 구조를 살피게 된다.

또한 사이버 안보 요건, 원자력 안전 측면의 제어계통 요건, 전체 공급망 품질 관리 및 기술 이전 등에 대한 요건 충족 여부를 따져볼 예정이다.

[세종=뉴시스]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제공)

대부분의 원전 전문가는 이번 수주전에서 러시아와 중국이 빠진 것을 호재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는 그간 체코 원전 사업의 대부분을 추진해왔다는 점에서 강력한 경쟁자로 지목돼왔다.

남은 경쟁사는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프랑스 EDF로 꼽힌다. 한수원은 이들을 넘어서기 위한 물밑작업도 빠르게 진행 중이다.

정 사장은 17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체코 프라하를 방문해 신규 원전 사업에 대한 확고한 참여 의지를 원자력상임위원회 소속 의원과 야당 대표에게 전달했다.

아울러 한국의 뛰어난 원전 건설 능력과 안전성을 알리면서 한수원의 사업 수행 역량을 소개했다.

원전 건설 예정 지역인 두코바니 지역 협의회 의장과 지자체 시장 등도 만났다. 이 자리에서는 지역 사회복지시설 및 학교 등에 제공할 5000만원 상당의 세탁기와 교육 용품 등을 전달했다.

이후에는 2018년부터 시행 중인 체코 현지 아이스하키팀 후원에 대한 연장 계약도 맺었다.

정 사장은 지난 18일 진행된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안드레이 바비시 체코 총리, 카렐 하블리첵 체코 부총리 겸 산업부 장관과의 면담에도 참석해 한국형 원전의 우수한 기술력을 설명했다.

같은 날 한수원은 체코전력산업계연합(CPIA), 원전 주요 기자재 제작·설계사인 시그마와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는 현지화 확대를 위한 MOU로 신규 원전 수주에 플러스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요소 가운데 하나다.

정 사장은 "체코 원전 산업계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원전 건설 예정 지역과의 우호적 관계를 보다 돈독히 다지겠다"며 "동시에 한국형 원전의 안전성과 우수한 건설 능력을 기반으로 체코 신규 원전 사업을 반드시 수주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체코 정부는 올해 말까지 잠재 공급국의 안보평가를 실시해 입찰 참여 공급국을 결정할 계획이다. 이후 2023년까지 입찰서 평가 작업을 거쳐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하고 2029년 건설에 들어갈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russa@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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