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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은 무슨 자산?···암호화폐 회계처리는 어떻게

입력 2021.06.19. 08:00 댓글 0개
재고자산·무형자산으로 처리…금융자산 아냐
평가이익 생겨도 회계상 처음 산 가격 '유지'
"적절하게 반영되지 않아 관련 논의 필요해"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빗썸 강남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2021.06.18.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올해 들어 암호화폐가 금융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가운데 '코인'에 투자하는 회사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태다. 암호화폐에 대한 회계처리에 따라 회사의 재무 상태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관심이 쏠린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암호화폐는 회사가 통상적인 영업과정에서 판매목적으로 보유한다면 재고자산으로 분류하고 그렇지 않다면 무형자산으로 분류해야 한다.

재고자산은 상품과 같이 판매를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경우에 해당한다. 제조회사가 팔기 위해 가지고 있는 제품 등이 포함된다. 암호화폐를 팔기 위해 보유하고 있는 회사들이 재고자산으로 회계처리를 하게 된다.

반면 자산 포트폴리오를 분산하기 위해 암호화폐에 투자를 하고 있는 기업들은 무형자산으로 회계처리해야 한다. 이는 지난 2019년 국제회계기준(IFRS) 해석위원회의 판단에 따라 이뤄져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서 따르고 있다.

암호화폐가 금융자산이 아닌 것으로 결론 내려진 이유는 현금(현금성자산)이나 다른 기업의 지분상품(금융자산)이 아니기 때문이다. 보유자에게 계약상 권리를 생기게 하지 않고 보유자의 자기지분상품으로 결제하거나 결제할 수 있는 계약이 아니라는 것이다.

쉽게 말하자면 화폐로 인정되지 않고 있어 현금성자산이 될 수 없으며 주식과 같이 특정 회사의 지분으로 인정되지 않아 계약이 아니므로 금융자산이 될 수 없다는 셈이다.

문제는 암호화폐를 무형자산으로 넣게 되면 암호화폐의 등락을 회계상 적절하게 반영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무형자산은 손실이 발생하면 손상차손을 계상하지만 장부가액 이상으로 반영할 수 없다. 평가이익이 생기더라도 회계상 변동은 없다. 즉 암호화폐를 처음 사들인 가격으로 반영된 뒤 회계상 멈춰있게 되는 셈이다.

변동성이 큰 자산인데도 회계상으로는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투자자가 회계를 통해 적절하게 반영된 정보를 얻을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사립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암호화폐는 사실 무형자산과도 딱 맞아떨어지게 되지 않지만 금융자산으로 보긴 어렵다는 판단에 결정이 이뤄진 것"이라며 "암호화폐를 투자한 회사는 회계가 적절하게 반영되지 않을 수 있어 관련된 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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