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22(화)광주 11ºC
오피니언 > 사설
사설(하)외부 공모 잇단 잡음, 전남 도정 발목 잡는다
입력 : 2019년 09월 19일(목) 18:21


외부 인재를 영입하는 전남도의 공모 과정에서 잡음이 이어져 공모 과정의 난맥상을 드러내고 있다. 전남복지재단 대표 공모와 관련한 추천위원 교체 논란과 함께 개방형직위인 전남도 여성가족 정책관에 비례대표 출신의 현직 시의원이 지원하면서다.

전남복지재단 대표 공모에서 대표의 적격성 여부 등을 평가할 임원추천위원을 전남도의회 의장이 직권으로 교체하면서 공정성 시비를 불러 일으킨데다 현직 비례 대표 시의원이 여성정책관에 응모해 ‘먹튀’논란까지 불거졌다.

인사는 공정성이 생명이다. 그러나 전남복지재단 대표이사 선임에서 전남도의회 몫으로 추천된 위원 명단이 2차 회의서 별다른 이유없이 전격적으로 바꿔진 과정은 아무래도 석연치 않다. 도의회 관계자는 “시간이 없어 재추천 하다보니 동부권 인사로 채워졌다”고 하지만 특정인을 염두에 둔 옹색한 변명으로 들린다.

道 여성정책관에 응모하겠다고 나선 광양시의회 의원의 처사도 황당한 시비 거리다. 직업 선택의 자유라는 측면에서 현직 시의원이 정책관에 응모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하지만 의원 임기가 2년 9개월이나 남아있는 점에 비춰 개인 영달을 위해 시민의사가 반영된 의원직을 마음대로 그만두느냐는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전남도의회의 잇단 인사 잡음은 견제기능을 해야할 의회가 특정인을 밀기 위해 무리수를 두고 있다는 비난을 자초한 경우다. 잡음이 예상됐었는데도 추천위원을 전격 교체하거나 의회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현직 의원의 정책관 응모를 두고 ‘사전 내정설’이 나도는 것은 어쩌면 당연해 보인다. 아무리 능력이 있다 해도 공정성에 시비가 붙은 인사들이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지는 의문이다.

잇단 인사 잡음은 전남도정에도 큰 부담이다. 도정의 발목을 잡고 조직의 안정을 해칠 수 있어서다. 왜 이런 일이 반복되는지 답답하기 짝이 없다. 어느 조직이든 정상적인 인사 시스템이 무너지는 순간 조직이 무너진다는 것은 역사적 교훈이다. 의회 차원의 인사 난맥상이라지만 결국 도정 운영에 짐이 될 수 있다는 걸 잊지 말기 바란다. 시대가 어느 땐데 아직도 인사 잡음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