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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하) 임박한 조선대 총장선거 대학 살릴 선거돼야
입력 : 2019년 09월 15일(일) 17:43


전임 총장 복귀냐 새총장 선출이냐로 수개월째 학내 갈등을 빚고 있는 조선대 총장선거가 학교 발전에 도움되는 선거로 치러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조선대는 대학자치운영협의회를 중심으로 4명의 후보를 등록받아 늦어도 다음달까지 새총장을 선출할 방침이지만 강동완 전 총장이 총장 선거 중지 가처분 신청을 내면서 추석후에도 격랑의 수렁을 예고하고 있다.

조선대 총장 선거는 강 전 총장의 업무복귀를 위한 법적 대응과 선거중지 가처분, 유력 후보들의 선거 보이콧 등이 겹치면서 ‘반쪽 짜리’선거로 전락할 처지로 내몰렸다. 조선대가 ‘한지붕 두총장’ 사태에서 조속히 벗어나야 한다는데 이론의 여지가 없다. 그럴려면 조선대 구성원이 협력하는 방법으로 새로운 총장을 선출해야 하나 화합과는 거리가 먼 모습이다.

최근 교육부가 소청심사 결과 강 전 총장의 손을 들어주면서 법원의 선거 중지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학내외 우려다. 만약 법원이 총장 선거중지 가처분을 인용하게 되면 선거 자체의 무산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게될 경우 새총장 선출을 둘러싼 학내 혼란을 오히려 가중시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된다.

이미 조선대는 교육부 자율개선대학 탈락에다 수개월째 선장 없는 대학 운영으로 극심한 갈등을 겪어 왔다. 이런 상황에서 총장 임명권을 쥐고 있는 조선대 이사회가 균형추를 잡아야 하지만 이해 당사자들에게 휘둘리는 모습이어서 안타깝다. 이사회가 새로운 총장 선출에 앞서 단결하는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한데도 이마저 물건너간 듯 하다. 그럼에도 조선대 총장 선거는 위기를 헤쳐 나갈 구성원들의 단합된 모습으로 치러져야 한다.

총장 자리만 차지하려는 치킨 게임식 총장선거는 위기에 처한 대학을 구하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지역 최대사학이라는 조선대가 처한 위기를 지켜보는 시민들의 마음은 착잡하기만 하다. 이제는 ‘한지붕 두총장’이라는 볼썽사나운 현실을 끝내고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조선대 구성원들은 무엇이 대학을 구하는 길인지 진지하게 고민하길 바란다. 자리 싸움만 하다가는 모두가 망한다는 걸 잊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