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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상)지역 유권자, 내년 총선서 현역 교체를 바란다
입력 : 2019년 09월 09일(월) 18:19


광주·전남지역 유권자 절반 이상은 내년 총선에서 “현역 의원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무등일보가 뉴시스 광주전남본부, 사랑방닷컴과 함께 추석 명절을 앞두고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나온 분석이다.

한국갤럽에 의뢰(지난 5~6일 광주·전남지역 만19세 이상 남녀 1천3명 대상·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www.nesdc.go.kr)참조)해 나온 결과에 따르면 지역구 국회의원의 역할 수행에 ‘잘했다’는 응답자는 53.7%인 반면, ‘잘못했다’는 응답자는 27.5%였다. 역할 수행의 긍정평가에도 불구하고 이들 현역들의 재당선을 희망하는 응답자는 27.3%에 그쳤다. 53.5%가 다른 인물이 당선되기를 희망했다. 선거 때마다 제기되는 ‘인물 교체론’이다.

현역 의원들의 교체 의견을 피력한 유권자들이 적지않은 데는 이유가 있었다. 호남 정치의 분열로 중앙정치 무대에서 현역 의원들의 존재감이 떨어지면서 지역의 현안을 풀어내고 대변하는 역할이 부재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지역 유권자들은 이같은 호남 정치의 현실을 명징하게 인식하고 내년 총선에서 표로써 판단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고 볼 수 있다.

광주·전남의 정치 지형은 잇단 분당 사태로 지리멸렬해져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낼 수 없는 형편에 처해 있다. 지난 2016년 제 20대 총선에서 몰표를 얻었던 국민의당이 민주평화당과 바른미래당으로 쪼개진데 이어 민주평화당은 다시 내분으로 분당 사태를 맞았다. 연이은 분당으로 중앙정치 무대에서 호남 정치가 실종돼 건전한 야당으로 집권 여당을 견제하며 호남발전을 견인하라는 유권자들의 바램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특히 軍공항 이전, 도시철도 2호선 건설, 혁신도시 공동발전기금 조성 등 현안과 관련해서 그렇다. 이들 현안에 지역민의 의견을 두루 모아 합리적·효율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야 할 호남 정치의 실종, 정치력 부재 상태만 보여줬다는 것이다. 이번 여론조사를 통해 내비친 지역 유권자들의 속내는 내년 총선에서의 판단과 관련된다. 현역 의원들의 의정 활동 긍정평가와 달리 인물 교체론이 관심을 끄는 이유다.김영태 주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