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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고“성적조작 아니다” vs “학사운영 부적절”
시교육청-고려고, ‘감사 결과’ 공방
교장 등 기자회견 갖고 전면 부인
“시험지 유출 교사의 단순한 실수”
시민단체 등 “자중하고 반성해야”
입력시간 : 2019. 08.22. 18:46


시험지 사전 유출 의혹과 상위권 특별관리 등 논란을 빚고 있는 광주 고려고가 22일 감사 결과에 대해 정면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시험지 사전 유출 의혹과 상위권 특별관리 등 논란을 빚고 있는 광주 고려고가 감사 결과에 대해 정면 반박하는 등 광주시교육청과 공방을 벌였다.

이같은 고려고의 반박에 대해 광주교사노조와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등 광주 교육단체들은 해당 학교의 자제와 반성을 촉구했다.

고려고 문형수 교장과 이환호 교감, 교사, 학부모 등은 22일 오전 광주시교육청 별관 2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려고는 상위권 학생을 위해 성적을 조작하는 부도덕한 학교가 아니다”며 A4용지 20여장 분량의 반박 자료를 통해 광주시교육청의 특별감사 결과를 부정했다.

학교측은 “이번 시험지 유출 의혹은 교사의 단순한 실수로 발생된 일로, 인지 후 즉시 규정과 절차에 따라 재시험을 치렀다”며 “청탁이나 고의성, 이익을 본 학생 등에 대한 명백한 증거는 없는 상태며, 이같은 재시험은 여러 학교에서 빚어지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조직적으로 성적조작과 비리를 저지른 것처럼 매도하고, 학교에 보낸 감사결과 공문에서는 상식적 수준의 교육과정 운영상의 오류 등으로 교무업무를 소홀히 한 사실만으로 교사 80%를 징계한 교육청의 이중성에 놀라움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우열반을 편성해 최상위권에 특혜를 줬다는 교육청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며 “전국 1만1천789개 중·고교 중 2천22개교에서 이뤄지고 있는 수준별 이동수업을 해온 것이고, 오히려 하위권 학생들에게 필요하고 권장해야 할 제도”라고 반박했다.

이어 “상위권이든 하위권이든 점수를 의도적으로 올려준 사실은 단 한 건도 없고, 명문대 진학 실적을 올리기 위해 학생선택권을 제한하고, 교육과정을 불일치하게 편성·운영한 것은 고려고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다수 고교의 문제”라며 편파 감사에 반발했다.

‘토요 논술교실과 자율동아리활동 프로그램을 기숙사 학생들에게만 시켰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익자 부담 원칙의 자율동아리로, 감사 결과는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기숙사 운영과 관련해선 “원거리, 가정환경, 배려 대상자를 고려해 1, 2, 3학년 모두 90명 안팎을 선발하고 있으며, 특혜는 없었지만 오해와 오인을 받지 않기 위해 전격 폐쇄했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이어 교육청에 성적조작과 성적비리에 대한 명백한 증거를 제시할 것과 협박·조작감사에 대한 사과와 책임자 엄중 처벌을 촉구했다.

고려고의 이번 시교육청 감사 결과에 대한 반박은 시험지 사전 유출 의혹이 지역 교육계에 큰 파장을 몰고온데다 교장 등을 포함, 재직교사 80% 가량이 징계 요청을 받도록 한 교육청 처사가 너무 과하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광주교사노조와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등은 이에 대해 “학교 앞에 내걸린 ‘근조 현수막’을 철거하고 자중할 것”과 “특혜와 편법, 불법 학사운영에 대한 반성”을 촉구했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시험지 유출 의혹이 제기된 후 감사를 통해 학사 운영 등에 부적절한 점이 드러나 이를 토대로 징계를 요구한 것”이라며 “학교측에서도 학교 운영의 문제점을 인정했고 이를 근거로 나온 결과”라고 밝혔다.

최민석기자 cms2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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