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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블루이코노미로 풍요로운 바다 만들자
입력시간 : 2019. 08.21. 10:23


황통성 전남도 수산자원과장1
황통성 전남도 수산자원과장

바다는 지구생명체의 90%가 서식할 만큼 수많은 생물과 광물, 에너지 등 다양한 자원을 갖고 있다. 그래서 최근에는 바다가 품고 있는 해수욕장, 갯벌, 해양경관, 해양치유 자원, 등이 무한한 가치와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바다가 주는 무한하고 풍부한 해양생물자원 중 우리나라 연근해어업 어획량은 지난 1986년 173만t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로 이어져 지난해는 101만t으로 급감했다.특히 명태와 고등어, 참조기 등 국민들이 즐겨 찾는 어종들이 바다에서 사라져가고, 그나마 잡히는 물고기의 크기도 작아지고 있다.

또 1980년에서 1990년대까지 항구와 어촌은 바다를 쉴 새 없이 오가는 어선들에 의해 신선한 수산물과 북적이던 사람들의 활기가 넘치던 모습이었다.1990년대에 30만 명을 넘었던 어업인구는 30년이 채 지나지 않은 지난해 12만 여명으로 절반이상 감소했다.

이러한 수산자원의 감소는 지구온난화에 의한 기후변화와 환경오염 등 2가지에 원인을 두고 다양한 분석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무분별한 남획과 불법어업 등이 가장 큰 원인이라 주장한다.수산자원의 감소는 변화된 자연환경 조건에도 영향이 있지만 어린 물고기의 무분별한 남획과 불법어업은 수산자원의 효율적인 이용을 가로막고 있는 셈이다.

이 때문에 어업인과 수산업 관계자들은 어린어종의 남획에 대해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일”이라며 비판하고 있다.이른바 해양자원에 해를 끼치지 않는 지속가능한 경제성장 및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청색경제인 블루이코노미(Blue Economy)가 도전을 받고 있는 것이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수산자원의 무분별한 남획은 심각한 수준이고, 지구상에 존재하는 수산자원 중 31%의 남획으로 지속 가능하지 못한 상태이며, 이로 말미암아 수산자원의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수산자원 감소는 지속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전남도는 지난 2009년부터 해조류와 각종 어종이 잘 자랄 수 있도록 대규모 바다 숲과 연안 바다목장을 조성하고 있다.전남도는 지난해까지 전남 연안 17개소에 177억 원을 투입해 1,950ha의 바다 숲을 조성하고, 7개소에 300억 원을 들여 연안 바다목장을 조성 중에 있다.또 어패류의 안정적인 산란과 서식을 위해 23만ha 규모의 인공어초 어장을 마련하는 한편 해양폐기물 수거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남도는 생태 친화적 수산자원 확대를 위해 방류하는 수산종자의 유전적 관리 강화와 방류사업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개별어종에 대해 연간 잡을 수 있는 어획량을 설정하여 그 한도 내 에서만 물고기를 잡을 수 있도록 하여 자원을 관리하는 총 허용어획량제도(TAC)를 시행하는 등 다양한 사업과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어업인의 의식전환이 필요한 시점에 와 있다.황폐해져 가고 있는 바다를 되살리고 수산자원을 회복시켜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준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어린고기와 산란기의 어미고기 보호를 위해 일시적으로 조업을 중단하는 금어기와 자율적 휴어제에 어업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한 실천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일본의 경우 5년간 고등어 휴어제를 실시한 후 자원량이 1.4배 증가하였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수산 선진국에서 도입하고 있는 자율적 휴어제를 우리나라도 도입할 필요가 있다.포획금지체장 규제는 선별적인 어획이 어렵고, 어린물고기의 혼획 때문에 어업을 중단하는 것은 어업인들이 수용하기 힘들기 때문에 어업인들이 자율적으로 어획을 중단해 포획금지체장 규제를 보완해 나가는 자정 노력이 절실하다.

특히 자율적 휴어제는 기존 정책보다 적은 예산으로 효과를 낼 수 있어 수산 선진국에서 수산자원 회복수단으로 효과가 입증된 제도라 그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이제는 우리 어업인들이 자율적인 참여와 실천을 통하여 바다의 해양수산자원을 지키고, 가꾸고, 관리해 나가야 한다.우리 후손들의 재산인 풍요로운 바다의 수산자원을 우리가 함부로, 무한정 빌려쓰고 있을 수 만은 없을 것이다.

이러한 우리 모두의 참여와 실천은 해양생태계를 복원하고 어족자원이 풍부한 건강한 바다를 만들어 현재의 어업인들은 부자가 되고, 미래의 후손들은 풍요로운 일터를 제공받을 것이다.이제부터라도 우리 전라남도 어업인들이 앞장서서 ‘블루이코노미’를 완성하여 ‘블루오션’을 만들어 가자.


황통성         황통성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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