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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의 창-광프리카 극복대책은 수립되어 있는가?
입력시간 : 2019. 08.19. 14:26


정정래 대한전문건설협회 광주광역시회 사무처장

지난 5월 15일 광주에서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되었는데 역대 가장 빠른 기록이다. 폭염주의보는 33도의 기온이 이틀연속 나타날 것으로 전망될 때 내려지는 특보로 처음 발령한 곳이 2년 연속 광주인 점이 눈길을 끈다.

최근 가장 빠른 폭염 특보로 지난 2016년 경기 북동부, 2017년 대구에서 시작되었는데 2018년에 이어 금년에는 광주에서 차지했다. 언론에서는 ‘대프리카를 이긴 광프리카’ 라고 대서특필하고 있다. ‘광프리카’ 란? 아프리카 날씨처럼 더운 여름철 광주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반갑지 않은 별명을 하나 얻은 셈이다. 언제부터 광주가 전국에서 가장 무더운 지역이 되었는가? 또한, 그 원인이 무엇이며 지자체에서는 광프리카를 극복할 적극적인 대책들은 수립하고 있는가가 사 뭇 궁금하다.

최악의 폭염으로 기록된 지난해 여름, 광주지역의 폭염일수는 43일간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으며, 올해도 가장먼저 폭염특보가 발령됨으로써 이제는 여름더위가 폭염을 넘어 재난 차원에서 관리할 시기가 되었다. 전문기관의 분석에 의하면 앞으로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한다. 환경부가 기상청의 기후전망 시나리오를 토대로 오는 2021년부터 2030년까지 ‘폭염 위험도’를 예측한 결과, 현재와 같은 흐름대로라면 향후 10년간 광주시 5개 자치구 모두 위험도가 매우 높은 결과치가 나왔다고 한다.

폭염 재난이 앞으로 더욱 심각해지고 일상이 될 것이라는 우려 속에 지자체별 대책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다행히 광주시는 지난해 7월 ‘폭염 맞춤형 대책마련을 위한 전문가 포럼’을 개최한바 있으며, 광주시와 5개 자치구에서는 폭염과 열대야를 대비해 장·단기 대책을 마련하여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그 내용을 살펴보면 단기대책으로는 무더위 쉼터, 그늘막, 살수차, 무더위 휴식 시간제, 축산농가 대상 질병 방역관리 등을 시행하고 있으며, 장기대책으로는 ‘광주 온도 1℃ 낮추기 종합계획으로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 자동차 보급 확대, 도시정원 확대, 자동차 배출가스 저감, 생태하천 복원 등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정책들이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서는 여러 개의 우산살이 하나의 꼭지점에서 만나듯 상호 연관작용과 보완작용을 통해서 완성도를 높여야 할 텐데 자치구와 사업부서별로 분류되고 실무자로 역할이 분할되면 본류에서 벗어난 경우가 있어 아쉬움을 표하고자 한다.

최근 전문건설 조경식재 공사업을 하고 있는 광주관내 200여개사 사업주들의 탄원에 의하면 5개 자치구가 관리하고 있는 도로변 가로수 중 한전 배선 선로주변 가로수의 전지 공사를 2003년 5월 광주시와 한전이 협약을 맺고 매년 3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은 후 광주시는 각 구별 교부금과 합산하여 공사입찰을 진행해 왔는데 작년에 광주시 감사위원회가 동구청 감사를 실시한 과정에서 상기협약은 관리 권한이 없는 자(광주시)가 체결한 불필요한 협약이므로 위·수탁 협약을 폐지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토록 했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5개 자치구는 가로수 관리 주체인데도 불구하고 예산이 없다는 핑계를 대고 광주시는 감사 지적사항을 거부할 수 없는 입장이 되면서 금년부터 당장 한전으로부터 지원금 30억원이 중단된 가운데 동일공사 가로수 전지작업이 한전에서 전기공사업체가 51%이상 지분을 가지고 조경식재 업체와 공동 도급 공사로 발주함으로써 지난 20여년동안 아름다운 가로 숲길 조성을 위해 노력해 온 당해 업체들로서는 지자체에 대한 실망감과 이에 대한 민원이 비등한 실정이다.

조경식재 업자들은 단순 전기배선 보호목적 만으로 판단하여 현저히 낮은 전기공사 품셈을 적용하여 전지작업을 시행할 경우 가로수의 수형과 생육관리 아름다운 가로 숲길 조성과는 거리가 멀어질까 누구보다 걱정들을 하고 있다. 대구시는 대프리카의 오명을 벗기 위해 지난 수 년 동안 ‘푸른 대구 가꾸기’ 사업을 꾸준히 전개하면서 가로수를 집중 관리해온 결과 도시열섬 현상과 폭염 등을 완화하고 미세먼지를 조기에 분산 저감시키는 효과를 거둠으로써 대구가 전국에서 제일 무더운 도시라는 오명을 벗는데 일조했다고 한다.

나무심기 따로, 관리 따로 가 아니라 일이관지(一以貫之)의 지혜가 묻어나는 정책시행을 보고 싶다.


이삼섭        이삼섭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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