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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인물]“오빠와 함께 대회 도와 행복해”
이란성 쌍둥이 수영대회 자원봉사자 소원호·소성자 씨
미국서 귀국한 원호씨 동생과 함께 자원봉사자 신청
대회 선수촌에서 한 조 이뤄 청소 등 미화업무 ‘척척
입력시간 : 2019. 08.14. 15:39


소성자(왼쪽), 소원호 쌍둥이 자원봉사자. 수영대회 조직위 제공




“광주시민이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광주세계수영대회는 성공시켜야겠다는마음입니다. 그래서 봉사하기로 결심했어요.”

이란성 쌍둥이인 미국에서 사는 오빠와 광주의 여동생이 광주세계마스터즈수영선수권대회 선수촌에서 함께 자원봉사를 하고 있어 화제다.

바로 소원호·소성자(66) 남매다. 오빠 원호씨가 한국 국적을 신청하기 위해 귀국했다가 신청 가능일까지 6개월이 남았다는 말에 한국에서 기다리는 동안 TV 자막을 통해 수영대회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는 안내문을 보고 즉시 신청했다.

“내가 태어난 나라에서 이렇게 큰 국제대회가 열리는데 뭐라도 꼭 일조를 하고 싶다는 마음에 지난 4월 동생과 바로 신청을 했죠”

오빠 원호씨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수영대회 자원봉사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남매는 같은 조로 편성돼 함께 쓰레기를 치우고 청소하는 일을 한다.

“너무 좋아요. 제가 여자라서 할 수 없는 일은 오빠가 해주고, 오빠가 할 수 없는 일은 또 제가 하는 등 손발이 척척 맞습니다. 특히 든든해서 좋아요” 동생 성자씨는 “오빠와 함께 하는 것 자체가 너무 좋다”며 연신 싱글벙글이다.

오빠 원호씨는 한국에 체류하는 동안 동생 성자씨 집에서 머물고 있다.

성자씨는 “오빠와 함께 밥 먹고, 함께 출근해서 하루종일 의미있는 일을 하는 것 자체가 즐거움이고 행복이다”면서 “이 작은 봉사가 대회 성공에 조금이나마 밑거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빠 원호씨도 “직접 자원봉사를 해보니 수많은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땀 흘리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이분들의 헌신이 대회를 치러내는 힘이고 광주, 나아가 대한민국의 저력이 아니겠느냐”며 환하게 웃었다.







한경국기자 hkk42@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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