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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상)100년만의 서훈에도 후손·유족없는 애국지사들
입력시간 : 2019. 08.13. 18:17


광주의 3·1만세운동은 부동교에서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던 애국지사들에 의해 주도됐다. 당시 이 운동에 참여했던 애국지사들에게 정부가 100년만에 훈장을 추서하면서 독립운동사에서 새롭게 조명받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제 74주년 광복절을 맞아 국가보훈처와 광주지방보훈청은 이 운동에 깊숙이 관여했던 19명의 광주·전남 애국지사를 정부 포상자로 선정해 훈장을 수여한다고 12일 밝혔다. 서훈 대상자 중 김정수 (광주 좌동·1977년 작고) 선생은 건국훈장 애족장, 김판철(광주 효천 양림·사망일 미상) 선생은 건국포장, 양만석(함평 신광면), 황오봉(완도읍) 선생 등은 대통령 표창에 서훈됐다.

김정수 선생은 광주농업학교 재학중 독립만세운동에 참여했다 체포돼 1년여의 옥고를 치렀다. 김판철 선생은 광주 남문과 동문에서 독립선언서를 배포하며 만세 시위를 주도했다. 양만석, 황오봉 선생도 각각 자신의 고향에서 만세 시위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광주·전남지역의 애국지사로 정부 포상을 받는 인사들의 숫자는 지역별 독립운동 포상자 수만을 놓고 보면 전국 최다 규모로 의미를 더해주고 있다.

이번 서훈은 경남 하동의 재야사학자 정재상 경남독립운동연구소장이 2009년부터 국가기록원을 통해 지역의 독립유공자를 발굴, 국가보훈처에 꾸준히 서훈 신청을 해 온 결과라고 한다. 정 소장이 그동안 각종 기록들을 통해 밝혀낸 광주 3·1만세운동 독립유공자는 총 39명에 달한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이들 애국지사들의 유족이나 후손들이 거의 없어 직접 수여를 하지 못한다고 한다. 광복절에 포상을 수여받는 유족은 이병환 선생의 유족뿐이라는 것이다. 김정수, 김판철, 양만석 선생 등의 경우 유족을 찾지 못해 국가보훈처가 보관해 향후 방계 등의 유족이 나타나면 전수하기로 했다.

조국 독립을 위해 만세운동에 나섰던 애국지사들이 유명을 달리 한데다 유족도 없어 훈장 수여를 못할 상황이라니 안타까운 일이다.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굶주리게 된다’는 말은 이에서 유래한 듯 하다. 정부가 더욱 적극적으로 유족찾기에 나서는 등 그들의 공로를 기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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