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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2018년에 머문 금호타이어 노조…단체교섭 잠정합의안 부결
입력 : 2019년 08월 13일(화) 18:07


회사측·집행부 당혹감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전경
금호타이어 노조원들이 회사와 노조 집행부가 잠정 합의한 ‘2018년 단체교섭안’을 또 다시 부결시켰다.

앞서 올해 초 한차례 잠정합의안이 부결되면서 집행부가 총 사퇴한 데 이어 새 집행부 출범 이후 경영정상화에 대한 공감을 바탕으로 노사가 원만히 합의한 잠정합의안이 재차 부결되면서 단체교섭 향방이 안갯속에 빠졌다.

일각에서는 노조원들이 이기적인 행태를 보였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지난 12일 2018 단체교섭 잠정 합의안과 관련, 광주와 곡성 등 조합원 총원 2천835명 중 2천524명(89%)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1천147명(45.4%), 반대 1천376명(54.5%)으로 부결됐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노조는 회사 측과 부결된 단체교섭안에 대해 재교섭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금호타이어 노조 집행부는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한 집행부 관계자는 “조합원들 사이에서 불리할 것 같으면 차라리 하지 말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조속히 2018년 단체교섭을 마무리하고 내년도 교섭에 돌입하려고 노력했다”면서 “이번 합의안에서 독소조항도 빼고 나름 얻은 부분도 있었다고 생각해 과반을 넘길 줄 알았는데 조합원들의 생각은 다른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이번 주 내로 현장과 내부 의견 등 여론을 취합해 향후 프로세스를 짤 예정이다”고 말했다.

회사 측도 “이번에는 통과될 줄 알았는데 부결돼 당혹스럽다”며 “아직은 노조 측에서 내부 의견 등 입장이 정리되길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잠정합의안 부결로 금호타이어 노조원들이 회사의 경영정상화보다 이기주의를 앞세웠다는 비판도 나온다.

앞서 금호타이어 노사는 지난 1월 29일에 한 차례 단체교섭 잠정 합의를 이뤘으나 2월 13일 노조 찬반투표 결과 반대 74.7%로 부결된 바 있다.

지역경제 관계자는 “향토 기업인 금호타이어가 경영난으로 외부 자본을 대주주로 맞이하면서까지 우여곡절 끝에 경영정상화 과정을 밟아가고 있는 가운데 노조원들이 합심해 도와주기보다 회사와 노조 집행부의 노력에 찬물만 끼얹고 있다”고 말했다.

이삼섭기자 seobi@sr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