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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 등 겨울 2모작 대체작목 없나요
입력 : 2019년 08월 13일(화) 15:57


양파·대파·시금치 대부분 과잉
우리밀도 소비 부진으로 침체
징려 작물 '논콩' 수익성 부재
고령화에 타작물 선택도 난항
곡물류 소비가 갈수록 줄고 있는 가운데 작황이 좋은 보리 생산량이 크게 늘어 농민들의 경제적 손실이 현실화 되고 있다.

특히 2모작 작물 가운데 보리와 양파, 대파, 마늘 등이 올해 작황이 좋아 공급이 늘면서 가격이 폭락하는 등 피해를 입고 있지만 농림축산식품부와 전남도 등에서는 이들 작목을 대신할 대체 작목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전남도와 농협 등에 따르면 2019년산 전국 보리 생산 예상량은 20만톤으로 적정 소비량으로 추정되는 13만톤보다 7만여톤이 과잉생산됐다.

전남지역 보리생산량도 8만9천617톤 정도가 예상돼 지난해보다 3만8천653톤이 과잉 생산됐다.

2018년 하반기 보리 파종 면적은 2017년보다 전국이 7% 줄어든 4만3천723㏊이고 전남지역도 3%가 줄어든 2만126㏊인 것으로 조사됐다.

보리 파종 면적은 줄었지만 지난 겨울 날씨가 좋은 탓에 작황이 좋아 전국적으로 7만톤 정도가 과잉생산됐고 전남지역에서도 3만8천653톤이 과잉 생산된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는 물론 농협 중앙회와 시군 지자체 등에서 합동으로 재원을 마련해 특별 수매 형식으로 보리 비약정물량 수매를 실시하기로 하고 16일까지 수매를 진행하고 있다. 약정물량 40kg 쌀보리 기준으로 3만7천원, 비약정물량은 2만7천원이다.

그렇지만 내년에도 보리 특별 수매가 이뤄질지 알 수 없는데다 대체작물인 우리밀도 소비부진으로 재고량이 쌓이고 있어 농민들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전남도는 일부지역에 논콩을 대체작물로 정하고 지난해부터 지원하고 있지만 파종 시기 자체가 달라 대체작물이 되기 어렵고 수익성도 아직까지는 보장되지 않은 상태여서 확산되지 않고 있다.

고령화된 농촌 현실에 농민들은 수익성과 함께 비교적 키우기 쉬운 작물을 선호하고 있지만 심을만한 작물이 없어 다양화 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농업관련 기관에서도 적정한 작목을 찾아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다 건강식품 등의 이유로 특정한 작물이 잘 팔리게 되면 수입업자들이 대량으로 수입을 하는 등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한편 우리밀의 경우 생산자단체인 우리밀농협이 밀 파종시에 수매가를 사전 고시하는 등 계약재배를 통해 생산량을 통제해 왔지만 지난 2016년부터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소비가 크게 줄면서 올해까지 만여톤이 재고로 쌓여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 우리밀 농협에서 파종면적을 줄이라고 적극 홍보에 나섰고 농민들이 대체 작목으로 양파와 마늘, 대파 등을 선택하는 바람에 해당 종목의 생산량이 늘어난 한 원인이 된 것으로 추정됐다.

도철기자 douls18309@sr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