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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하)결국 갈라선 평화당, 지역민 속내를 아는가
입력시간 : 2019. 08.12. 22:41


민주 평화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소속 의원 10명이 결국 12일 탈당을 결행한 후 제3지대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이로써 평화당은 창당 1년6개월만에 원내 제4당의 역할에 마침표를 찍고 각자 제 갈길을 걷게 됐다. 평화당 분당이 호남발 야권 재편이라는 정계개편의 신호탄이 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평화당 둥지를 떠나는 대안정치 소속 10명은 천정배, 박지원, 장병완, 윤영일, 이용주, 정인화, 최경환 의원 등 7명으로 여기에 바른 미래당 소속 박주선, 김동철, 주승용 의원 등이 신당에 합류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바른 미래당 지도부가 설파해온 제3지대와 맥을 같이하고 있어 ‘호남 빅텐트’라는 정치 지형 변화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하지만 평화당의 붕당을 보는 지역민의 속내는 복잡하다. 탈당 의원들이 ‘희망과 대안’을 위해 탈당이 불가피하다고 밝혔음에도 전남·북의 소수 미니 정당마저 지키지 못했다는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서다. 지역민을 향해 그들이 표방했던 당초의 이념과 목표를 곧추 세우지 못한 채 서로 살겠다고 당을 쪼갠 이들이 과연 제3지대 신당을 만들어 본들 희망이 있겠느냐는 회의도 만만치 않다.

매번 총선을 앞두고 탈당과 신당 창당이 반복되면서 정치가 ‘떴다방’으로 전락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선거를 앞두고 급조되는 당에 대한 지역민의 염증은 커지고 있다. 호남 정치권은 그동안 포스트 DJ 부재 후폭풍에 시달려왔다. 기득권 정치에 매달려 국민의당에서 민주평화당, 제3지대 신당이라는 이합집산을 거듭하는 상황을 좀처럼 탈피하지 못하는 듯 해 안타깝다.

당을 쪼개고 만들고 하는 것이야 정치판에서 늘상 있는 일이지만 최소한의 명분은 있어야 한다. 총선 때마다 간판을 바꿔달고 표를 달라는 것도 염치없는 노릇이다. 지역민은 새로운 정치발전을 꾀한다는 제3지대 신당의 대안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감동도 헌신도 없이 이합집산만 한다면 또 다른 철새 정치인 양산에 다름없다. 지역 유권자들은 이번 신당이 과연 ‘희망의 대안’인지를 내년 총선에서 냉철하게 판단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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