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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하)-쪼개지는 평화당 '야권발 정계개편' 신호탄 되나
입력 : 2019년 08월 11일(일) 17:01


내년 총선을 앞두고 호남 정치판이 요동치고 있다. 민주 평화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소속 의원 10명이 12일 탈당후 제3지대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하면서 야권발 정개개편이 가시화되고 있다. 민주평화당 둥지를 떠나는 대안정치 소속 10명에는 천정배, 박지원, 장병완, 윤영일, 이용주, 정인화, 최경환등 광주·전남 지역구 의원 7명이 포함돼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여기에 바른 미래당 소속의원 박주선, 김동철, 주승용의원등이 제3지대 신당에 합류할 경우 내년 총선을 앞두고 호남 정치 지형은 급속히 재편될 전망이다. 하지만 대안정치소속 제3지대 신당이 어느정도 파괴력을 가질지는 미지수다. 우선 민주당이라는 강력한 여당을 상대로 신당 창당이 쉽지 않은 데다 평화당이 전북과 전남으로 나뉘어 ‘전남 자민련’에 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반복되는 탈당과 신당창당에 대한 지역민의 피로감도 상당하다. 소속 의원들이 각종 정치 이슈뿐만 아니라 지역 현안을 챙기지 못했다는 지적에다 지지도가 바닥인 상황에서 당을 버렸다는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도 없다. 총선을 앞두고 “급조되는 당”이라는 이미지도 부담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안정치를 내걸었지지만 그 정도로 성공을 논하기는 시기상조다.

새정치 깃발을 내걸었지만 제3지대 신당이 내세울 정치적 명분이 무엇인지도 불투명하다. 지역민이 큰 힘을 실어준 당을 박차고 나올 만한 이유가 무엇인지도 뚜렷하지 않다. 지금 같아서는 선거 앞두고 당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이유 같아 보인다. 그 정도 명분으로 호남 정치를 바꿀 대안 세력으로 자리 잡을수 있을런지 의문을 가질수 밖에 없다.

어찌됐든 평화당 비당권파 모임 10명의 탈당으로 야권발 정개개편 신호탄은 쏘아 올려졌다. 호남 유권자들은 언제든 국가를 위해서 전략적 선택을 해왔다. 하지만 대안도 없이 간판만 대안정치라면 민심을 얻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제3지대 신당이 한국정치와 지역발전에 어떤 대안을 갖고 있는지 묻고 싶다. 민주당에 대적할 강력한 야당이 출현할지 지역민과 함께 지켜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