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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수터)막가는 일본에 대한 경고
입력 : 2019년 07월 12일(금) 00:00


마키야 벨리의 ‘군주론’은 약소국이 생존을 위해 취할 자세를 충고한다. 중세 유럽의 약소국, 피렌체의 외교관이던 마키야 벨리가 세번의 전쟁경험에서 내린 결론이다.

흔히 마키야 벨리는 권모와 술수의 대명사로 불린다. 마키야 벨리는 군주론에서 “군주는 사자의 사나움과 여우의 간교함을 갖춰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오해하지 말아야 한다. 마키야 벨리는 “때로는”, “필요하다면”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필요하다면 약소국 군주는 사자같이 용맹하되, 여우같은 간교함도 가져야 한다. 군주가 겸손하고 정직하고 자비로우면 좋은 일이다. 그렇게 해서 권력을 유지하고 나라를 지키면 더욱 좋다. 하지만 불리한 상황에서 권력을 유지하고 나라를 지키려면 “여우같은 간교한 변신이 필요하다”는 게 마키야 벨리의 충고다.

일본이 무역 전쟁을 일으키며 막가파식 행동을 보이고 있다. 대일 의존도가 90%이상 품목인 불화수소, 불화 폴리이미드 등의 품목을 콕찝어 수출 제한 조처를 취한 것도 부족해 한국을 이상한 나라로 만드는데 혈안이다. 무슨 살인가스를 만드는 나라로 모는 파렴치 전략을 쓰고 있다.

흔히 일본야구를 ‘현미경 야구’라 한다. 상대 투수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상대를 분석한다고 해서 나온 말이다. 반도체 수출 규제도 수년간 집요하게 연구한 결과다. 한국의 반도체 기세를 지금 꺾지 않으면 일본이 당한다는 생각일지 모른다. 혹 트럼프의 중국 때리기를 벤치마킹 하지 않았을까.

하지만 우리가 보복을 하려해도 피해가 훨씬 크다. 경제 전문가들은 맞대결하면 우리 피해가 30배 정도라고 한다. 삼성전자가 멈춰설 각오를 하지 않으면 전면전은 무리다. 상대가 치졸하지만 어쩔수 없다. “지금까지 뭐했느냐”고 대통령을 몰아세운들 뾰족한 수가 없다.

마키야 벨리는 이런 상황을 감안해 “약자여! 속내를 드러내지 말고 무기를 쥐고 침묵과 위장으로 때를 기다리라”고 충고했다. 그렇다. 지금은 패를 쥐고 기다릴 때다. 반도체는 애플도 구글도 페이스북도 쓴다. 미국 IT업체에 발등이 떨어지면 그때는 싸움의 양상이 달라진다. 일본에게 마지막 경고다. 한국이 패를 던질 때는 이미 늦는다. 한국 반도체가 소니 왕국을 무너뜨렸음을 잊지말라. 나윤수 칼럼니스트 nys804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