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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하늘다람쥐, 인공둥지 정착 성공
입력 : 2019년 07월 12일(금) 00:00


영산강청 조성…12개체 서식 확인
영산강유역환경청이 설치한 인공둥지에 정착한 하늘다람쥐. 영산강유역환경청 제공
멸종위기종인 하늘다람쥐가 도심 속 인공둥지에 성공적으로 정착해 서식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4개월여전 설치한 하늘다람쥐 인공둥지 모니터링 결과, 12개체가 안정적으로 인공둥지에 정착했다고 11일 밝혔다. 영산강청은 지난 3월 하늘다람쥐의 서식이 확인된 광주 북구 부용산, 월출산국립공원, 함평 등 3개 지역에 인공둥지 60여개소를 설치했다.

영산강청은 국립환경공단 등과 함께 지난달까지 인공둥지를 모니터링했으며, 그 결과 하늘다람쥐 12개체가 인공둥지 정착에 성공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중 일부 개체는 임신상태이기도 했다.

특히 암수 한쌍이 짝을 짓고 둥지에 정착한 상태에서 다른 수컷이 나타나 구애를 하는 장면을 국내 최초로 확인했으며, 그 외 임신상태와 출산 준비 장면 등 관련 연구자료도 확보했다.

영산강청 관계자는 “서식여건이 악화하고 있는 하늘다람쥐를 위해 보금자리를 조성하고 지역 주민과 환경단체 등과 함께 모니터링을 실시한 것은 멸종위기종 보호의 좋은 선례가 됐다”며 “앞으로 우리 지역을 대표하는 멸종위기종으로 보호가 필요한 대상 종을 선정해 지역주민이 자긍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는 보호대책 프로그램을 적극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하늘다람쥐는 팔과 다리 사이의 날개막을 통해 나무사이를 활공하며 이동하는 야행성 설치류 동물이다.

매년 둥지를 바꾸는 습성이 있어 동면 후 번식기에 새로운 둥지를 찾아야 하지만 선호하는 오동나무 구멍과 같은 자연둥지를 찾기가 쉽지 않아 인공둥지 조성 등의 보호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하늘다람쥐는 난개발에 따른 서식지 감소 탓에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됐다. 이영주기자 lyj2578@sr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