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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여름, 따가운 햇빛 선글라스로 멋 내고 눈 지키자
강한 햇볕에 장시간 노출
각막·수정체·망막 손상
자외선 차단에 효과 최고
디자인보다 UV400 확인
입력시간 : 2019. 07.10. 00:00


7월이 되자마자 불볕더위가 시작됐다. 전국 자외선 지수가 ‘매우 높음’ 수준을 보이면서 많은 사람들이 따가운 햇빛 때문에 외출하기를 꺼려 한다.

자외선은 세계보건기구가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할 만큼 신체에 직접 노출되면 피부는 물론 두피와 안구 등에 치명적인 손상을 일으킨다. 사람들은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 피부는 보호하지만 눈을 보호하는 데는 소홀한 편이다.

눈은 신체기관 중 유일하게 점막이 외부로 노출된 기관이어서 다른 신체부위보다 외부 자극으로부터 민감하기 때문에 강한 자외선이 눈 건강을 위협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자외선은 얇은 각막을 넘어 수정체, 망막까지 깊게 들어와 시세포까지 망가뜨릴 수 있다.

자외선에 오래 노출될 경우, 눈 노화를 촉진시켜 백내장·황반변성·익상편 등 각종 노인성 안질환을 초래하기도 한다.

송용주 밝은안과 21병원 원장을 통해 자외선으로부터 눈 건강을 지키는 방안에 대해 알아본다.



◆자외선, 백내장 가속화

백내장은 눈의 투명한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질환이다. 카메라의 렌즈 역할 같은 수정체가 노화로 인해 탄력이 떨어지고 수정체 두께를 조절하는 근육들이 기능을 상실하면서 백내장이 발생한다.

백내장은 통증이나 염증이 동반되지 않지만 진행 속도에 따라 시력이 떨어진다. 초기에는 안개가 낀 것처럼 뿌옇게 보이며 물체가 이중, 삼중으로 겹쳐 보이는 현상이 나타난다. 또 눈이 침침해 밝은 곳보다는 어두운 곳이나 실내에서 더 잘 보이고, 햇빛을 보면 눈부심 증상이 심해진다. 백내장은 주로 노화 과정에서 생기는 노인성 안질환이지만 자외선 때문에 발생되기도 한다. 수정체 내에 침투한 자외선은 활성산소를 만들어 단백질 변성을 일으킨다. 단백질 변성으로 투명한 수정체가 흰색이나 황색으로 변하게 되는 것이다. 이로 인해 투명도를 잃은 수정체가 더 많은 자외선을 흡수하면서 눈의 노화를 앞당긴다.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된 환경에서 일하는 사람의 백내장 발병률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3배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백내장은 수술을 통해서 치료가 가능하다.



◆백태 낀다면 익상편 의심

익상편은 눈의 흰자위 부위 조직이 섬유혈관 조직으로 변해, 눈의 검은자 부위 쪽으로 침범하는 질환이다. 익상편은 침범한 혈관조직 형태가 날개모양과 비슷하다고 해서 군날개라고 부르기도 한다. 익상편이 발병되는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자외선, 미세먼지, 건조한 공기 등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서 발생되는 걸로 알려져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원인은 자외선이다. 익상편은 50대 이상에서 주로 발병하는 노인성 안질환이지만 야외활동이 많은 젊은 층에서도 발병하기도 한다. 익상편이 발병하면 가벼운 이물감이나 충혈이 있지만 통증과 같은 큰 불편은 없다. 다만, 흰자위 조직이 자라 검은자 중심부위의 동공을 가리게 되면 시력장애의 위험이 있으므로 정기점검을 통한 관리가 중요하다.

치명적인 질환은 아니지만 검은 눈동자를 침범해 하얗게 덮기 때문에 미관상 보기에 좋지 않을 수 있다. 오랜 기간에 걸쳐 서서히 자라나기 때문에 초기에는 자외선 차단을 하고 약물 치료를 할 수 있다.



◆황반변성 발병률 높여

강한 자외선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황반변성이 발병할 수 있다. 황반변성은 시력을 담당하는 눈 안쪽 망막의 중심부인 황반에 변성이 일어나 시력장애를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황반변성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서 눈치채지 못하지만 점점 사물이 흐리게 보이거나 타일이나 건물 등의 선이 굽어보이는 변형시를 경험하게 된다. 또 사물의 중심이 까맣게 보이거나 글자의 공백이 생기기도 한다.

60대 이후 발병률이 빠르게 증가하는 황반변성은 노화로 인해 황반 부위가 서서히 약해지면서 발생한다. 그 외에도 흡연, 서구화된 식습관, 가족력, 자외선 등이 발병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자외선은 활성산소를 만들어 눈 노화를 가속화시키는데, 활성산소가 과도하게 생성될 경우 정상 세포를 파괴해 황반변성의 발생 위험성을 높인다.



◆한낮에는 외출 자제해야

자외선은 우리 눈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자외선 지수가 높은 여름날에는 눈 보호를 위해 낮 동안 외출을 삼가는 게 좋다. 실내에서는 블라인드나 커튼을 이용해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도 좋다. 외출할 때는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하고 양산이나 우산을 챙겨야 한다.

무엇보다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다. 선글라스는 눈에 직접 도달하는 자외선을 차단하기 때문에 어떤 선글라스를 고르는지도 중요하다. 선글라스를 선택할 때는 UV400 표시가 있는지 확인하자.

UV400은 400㎚ 이하 파장의 자외선을 차단한다는 뜻이다. 선글라스 렌즈 색이 짙을수록 자외선 차단이 잘 될 거라고 생각하지만 동공이 확장돼 오히려 더 많은 자외선이 들어올 수 있다. 선글라스는 눈동자가 보일 정도인 75~80% 농도 렌즈가 가장 적당하다.


송용주 밝은안과 21병원 원장은 “내 시력을 안전하게 지키는 최선의 방법은 예방하는 것이다”며 “평소 자외선 차단하는데 주의를 기울이고 눈에 이상이 있는 즉시 안과병원에 방문해, 현명하게 눈 건강을 지키고 눈의 노화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도움말 주신분=송용주 밝은안과 21병원 원장


선정태        선정태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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