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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방네-3년째 떨어지는 가격 양파농가 깊은 ‘한숨’
입력 : 2019년 06월 26일(수) 00:00


무안내 폐기신청 양파밭 700㏊
적정가격 절반 수준 ‘애물단지’
무안군 현경면의 양파농가 김모(61세)씨는 올해 수확을 앞둔 양파밭을 갈아 엎었다. 최소한의 손해배상을 받았지만 마음이 찢어진다.

벌써 3년째 폭락한 양파는 무안의 특산물이 아니라 애물단지가 되고 있다.

무안군내의 채소농협에서 수매되는 양파는 20㎏ 한 망에 8천원이다. 그나마 계약재배를 한 농가의 양파만 받는다. 밭에서 폐기처분되는 양파도 부지기수다.

계약된 농가를 대상으로 폐기 신청을 받은 결과 폐기신청자가 폭주했다.

무안군에 따르면 ‘채소가격안정제’에 따라 폐기신청을 한 양파밭만 700㏊에 달했다.

계약재배를 한 농가도 이런 사정이니 영세한 농가는 직접 양파를 짊어지고 목포의 공판장과 시장을 오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양파 20㎏ 한 망의 적당한 가격을 얼마나 될까. 양파농가에서는 1만2천원은 돼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현재 거래되는 가격은 7천원~8천원이다. 양파는 품이 많이 드는 작물로 수확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만 한 망에 3천원은 기본으로 들어간다.

이래저래 양파 한 망에는 5천원의 생산비용이 들어가는 셈이다. 따라서 7천원에 거래된다고 하면 인건비는 고사하고 생산비도 못 건지는 셈이다.

무안군 일대의 밭에는 뽑지도 못한 양파가 즐비하다. 해마다 겪는 야채 파동에 농민들의 주름살을 깊어만 간다. 특히 양파와 마늘은 무안군의 특산품으로 주력 상품이다.

양파 농가의 재배물량과 소비예측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무안군과 농협중앙회는 양파소비촉진을 위한 광고를 내며 ‘양파사주기운동’을 벌이고 있지만 정작 소비자의 장바구니에 양파가 채워지지 않는다. 풍년이 들어도 기뻐할 수 없는 농가의 현실, 농부의 보람은 어디에서도 찾을 길이 없다.

김을현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