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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상) 한국당, 지금 한전공대 딴지 걸 때인가
입력 : 2019년 06월 19일(수) 00:00


국회 산자위 소속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지난 17일 한국전력 현안 보고회에서 “한전공대 추진을 중단하거나 늦춰야 한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우여곡절 끝에 한전공대 입지를 확정하고 2022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사업과 광주·전남지역민들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다.

돕지는 못할 망정 제1야당 일부 의원이 한전공대 설립을 시비 걸고 나섰다니 당혹스럽고 불쾌하기 짝이 없다. 이날 보고회에서 질의에 나선 박맹우 의원은 “한전공대 설립은 법인 설립 고유 목적과 관련이 없다. 적자인 한전이 빚을 내 한전공대를 세운다는 것은 가당치 않다”는 주장을 펼쳤다. 특히 박 의원은 “소가 웃을 일”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면서 성토해 한전공대 설립에 마뜩찮은 심기를 드러냈다.

오는 2022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하는 한전공대는 초기 투자비만 5천억~7천억원이 들어가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연간 운영비도 6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따라서 정부 예산확보가 당면 과제로 떠 오른 터에 뒤늦게 한국당이 딴지를 걸고 나와 개교 목표에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게 하고 있다. 야당이 협조하지 않으면 대학 설립 마스터플랜이 늦어질 수밖에 없는 처지다.

물론 제 1야당 의원이 한전공대 설립에 부정적 견해를 밝힐 수는 있다. 그러나 초기 투입비 7천억원은 예상치에 불과하고 운영비의 주체도 아직은 정해지지 않은 마당에 설립 자체를 부정하는 듯한 태도는 억지에 다름없다. 광주시와 전남도, 나주시가 어려운 여건에서도 고통 분담을 약속하고 모처럼 힘을 모으고 있는 상황에서 야당의 트집은 반대를 위한 반대같아 씁쓸하다.

한전공대는 국가 에너지산업조성과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한 국가 백년 대계사업이다. 미래를 담보할 국가 인재 육성 사업은 반드시 필요하다. 어려울 때일수록 인재를 양성하는 것은 국가 장래를 위해서도 바람직 하다. 지역이 어렵게 힘을 합쳐 세계적인 에너지 공대를 만들려는데 협조는 커녕, 발목을 잡는 한국당에 대한 지역 민심을 감안하길 바란다. 여야, 정치적 견해를 떠나 한전 공대 설립은 차질없이 추진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