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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마트’ 흥망성쇠사 책으로 낸 하상용 광주재능기부센터 대표- “지역사회에서 받았던 감사함 전하고 싶어”
‘다시 일어설 용기만 있다면’ 펴내
성장·매각 과정담아…인생2막도
출판기념회 22일 남구문예회관서
입력시간 : 2019. 06.13. 00:00


“고마움과 감사의 마음을 꼭 한번은 전하고 싶었습니다”

하상용 광주재능기부센터 대표(57)가 호남 대표기업으로, 지역기반 기업으로 드물게 유통분야 전국 7위까지 성장했다 경영난으로 사라진 ‘빅마트’의 흥망성쇠를 다룬 책을 냈다. ‘다시 일어설 용기만 있다면’(드림윅스)은 하 대표의 자서전 성격이지만 기업사적 측면, 특히 실패에 고통받는 이들은 물론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큰 지침서가 될 듯하다.

하 대표는 “과거 빅마트가 이룩한 성과는 개인 하상용으로는 도저히 이룰 수 없는 일들이었다”며 “입장은 다르겠지만 누군가에게는 청춘이었을 것. 그 공간에서 서로 꿈을 꾸고 새로움을 시도해온 과정과 성과들이 저에겐 너무 감사하고 소중한 시간들이었다”고 말한다.

1995년 진월동에 첫 선을 보인 빅마트는 2000년대 중반 매출 2천억원, 종업원 3천여명, 협력업체 1천여 곳으로 성장해 성공신화의 대명사로 전국에 이름을 알렸다.

그러나 대기업 유통업체의 공습과 무리한 사업확장 등이 겹쳐 2007년 문을 닫았다. 책은 매각-법정관리-청산 절차로 이어진 과정도 담담하게 기록했다. “대기업의 무차별 출점에 따른 경쟁력 약화와 무리한 사업 확장에 따른 자금난이 겹쳤다”며 경영자로서 책임을 부정하지 않는다.

그가 폐업과정에서 보인 사회적 책임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줬다. 매각 협상과정에서 100억원 이상을 더 주겠다는 기업이 있었지만 이를 거부했다. ‘선 구조조정’ 요구를 수용하지 않았다. 대신 ‘전 직원 고용승계’, ‘협력업체 1천여 곳 3년간 납품 보장’ 등을 수락한 업체에 최종 매각했다.

하 대표는 “동료들과 미친 듯이 일을 하고 협력업체 직원들도 새벽부터 나와 물건을 진열하고 지역민들은 빅마트를 이용해주는 그 당시의 분위기는 개인으로서는 할 수 없는 일”이라며 “그 감사함을 표현할 길이 없었고 꼭 한번은 전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실패는 끝이 아니고 또 다른 기회나 시작일 수 있다. 창업하는 과정에 누구나 실패할 수 있고 필연적으로 어려움이 온다. 모든 사람이 빌게이츠가 될수는 없다.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또 다른 계기를 만들어 새로운 성공으로 가는 동력을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

실패에 힘들어하는 이들,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권하는 하 대표의 당부다.

그는 “얼마전 광주에 치킨가게가 가장 많고 문닫은 가게도 많다는 자료를 봤다”며 “대구나 울산의 경우 지역 치킨 브랜드가 대기업 프랜차이즈를 제치고 지역을 장악하고 있는 현상은 상징적이고 우리 지역 예비 창업자들이 참고할 대목”이라고 강조한다.

광주라는 지역의 강점을 살려 잘 할 수 있는 부분들을 찾아서 시도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문화예술, 민주 인권 5·18민주화운동, 진보 개혁, 친환경 나눔 공유 등 광주와 연상되는 그 모든 것이 사업과 연관된다는 설명이다. 하 대표는 “우리 주변에서 흔한 것이 실은 경쟁력”이라며 “그런 것들이 우리만의 생태계,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이 되는 것이고 그렇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하 대표는 기업가정신 교육과 멘토링 등을 활발히 하고 있다. (사)창업지원네크워크 이사장, 광주시 민간혁신위원, 서구청 일자리위원회부위원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출판기념회는 22일 오후 3시 남구문예회관. 조덕진기자 mdeung@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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