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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 여사 별세…김정은 北,조문단 파견할까?
김정일 사망 당시 김정은 만난 이희호 여사
北, 김대중 前대통령 서거 당시 조문단 파견
이 여사, 김정일 사망 때 상주 김정은 만나
조문단 파견 계기 남북 대화 돌파구 관측도
입력시간 : 2019. 06.11. 09:50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당시 상주였던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조문한 이희호 여사. (사진=뉴시스DB)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남북관계, 한반도 평화에 힘써왔던 이희호 여사가 지난 10일 밤 별세하면서, 북한의 조문단 파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2009년 8월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당시 북한은 바로 다음 날 서거를 애도하는 조전을 보낸 뒤, 김대중평화센터에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앞으로 통지문(팩스)을 전송해 조문단 파견을 타진했다.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겸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 김기남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 등 6명의 북한 조문단은 사흘 뒤 고려항공 특별기 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김 전 대통령의 빈소를 조문했다.



이들은 빈소에 들른 후 김형오 당시 국회의장을 만나고, 김대중평화센터가 주최한 만찬에 참석했다. 다음 날에는 정세균 당시 민주당 대표와 만나고 현인택 통일부 장관과도 면담했다.



2박3일 일정을 소화한 북한 조문단은 돌아가는 날 이명박 전 대통령과 면담을 가졌다. 조문단 역할을 하면서 일종의 '대남 특사' 역할도 함께 했던 셈이다.

북한은 이번에도 이 여사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조문단을 파견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 여사는 생전에 김 전 대통령과 함께 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한 것은 물론이고, 김 전 대통령 사후에도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으로 남북관계 발전에 힘썼다.



2011년 12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당시에는 정부에 방북 신청을 해 상주였던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직접 만나기도 했다.



또 2014년 12월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3주기에는 북측의 요청으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과 함께 개성공단을 찾았다.

이듬해에도 각계 인사들과 함께 3박4일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한 바 있다. 당시 북한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여생을 통일의 길에 바치려는 그의 남다른 열정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서술했다.



북 측이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경색 국면에 놓인 남북관계에 돌파구를 만드는 차원에서 '특사' 형식의 조문단 파견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특히 김 전 대통령 서거 당시와 마찬가지로 고위급 인사 위주로 조문단이 구성될 경우, 남북 간 상당히 의미 있는 대화가 이뤄질 수 있다.

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3주기에 김정은 당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개성공단을 방문한 이희호 여사에 전달할 친서. 2014.12.24. (사진=김대중평화센터 제공)


현재 조문단으로는 비핵화 협상을 총괄한 김영철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후임인 장금철 통전부장의 파견 가능성이 제기된다. 장금철이 방남할 경우 우리 측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또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 경험이 있으며, 그동안 주요 남북대화에 모두 참석했던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의 방남 가능성도 점쳐진다.



문재인 대통령이 북유럽 순방으로 자리를 비우고 있는 만큼, 조문단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가 청와대에 전달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북한이 상당 기간 대화에 나서지 않고 있고, 국장(國葬)으로 엄수됐던 2009년 김 전 대통령 서거와는 달리 장례 기간이 짧아 조문단이 주요 인사와의 면담 등을 피하고 조문에만 집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여사의 장례는 사회 각계 대표가 자발적으로 모여 거행하는 사회장으로 치러진다.뉴시스


뉴시스 zmd@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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