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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상) 대기업 투자 꺼리는 광주 시내면세점 어쩌나
입력시간 : 2019. 06.06. 00:00


광주시가 수년간 공을 들인 시내 면세점을 유치했지만 유통업체들이 투자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고 한다. 한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대명사였던 시내 면세점이 빛 좋은 개살구로 전락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 마저 나온다. 면세점을 통한 광주시 관광활성화 정책에도 먹구름이 끼었다.

광주는 그간 면세점 유치에 힘을 쏟았지만 번번히 실패했다. ‘이용자수와 매출액중 외국인 비율 50%이상, 외국인 관광객수 전년대비 30만명이상 증가’같은 규정 탓이었다. 전국 광역시 가운데 유일하게 시내 면세점이 없는 광역시였다. 그런 시내 면세점을 유치했으니 관광활성화에 대한 기대를 갖는 것은 당연하다.

우여곡절 끝에 면세점 유치에 성공했으나 현실은 냉혹하다. 롯데나 신세계같은 대형 유통업체가 투자에 난색을 표하고 있어서다. 자칫 허울뿐인 유치잔치로 끝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유는 간단하다. 수익성이 없기 때문이다. 우선 수익 요인이라 할 외국인 관광객수가 절대 부족하다. 실제로 지난해 광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4만4천명으로 한국을 찾는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1%대에 그쳤다. 이같은 미미한 외국인 관광객수를 보고 투자할 기업은 없다고 봐야 한다.

면세점을 오픈만 하면 관광객이 몰리고 돈이 벌리던 호시절도 아니다. 수익성을 철저히 따지는 대기업이 경쟁을 감내할 이유가 없다. 그렇다면 광주시의 유인책이 나와야 한다. 오는 11월까지 공모 기간 동안 기업을 유인할 대책을 찾아야 한다. 특급 호텔을 포함한 큰 밑그림을 그리는 게 현실적 대안일 수 있다. 열악한 관광인프라를 그냥 두고 면세점만으로 수익을 내라는 것은 억지 스럽다.

대형 면세점은 단순히 유통업체 하나 들어서는 데 그치지 않는다. 수많은 관련 업체와 상생해야 하는 문제다. 어려운 지역 경제에 숨통을 트고 관광을 활성화하려면 외국인 관광객을 유인할 인프라부터 구축해야 한다. 지금은 면세점 없는 광주를 벗어나는 것도 좋지만 지역 경제, 지역 상공인 모두 함께 사는 길을 고민해야 할 때다. 큰 밑그림이 없는 한 시내 면세점은 ‘빛좋은 개살구’라는 걸 잊지 말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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