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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하) 美 5·18 기밀문서 공개 목소리 높아진다
입력시간 : 2019. 06.05. 00:00


80년 광주의 5월에 대한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참을 가리려는 거짓의 마성(魔性)이 횡행하면서 시민들의 뜻은 더욱 진실 추구로 모아지고 있는 터다. 정의와 상식이 온존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함이기도 하다.

그날의 진실을 규명할 국내의 여러 자료와 증거들은 왜곡, 조작 등으로 상당 부분이 오염돼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별법에 근거한 진상규명위원회의 구성과 출범 또한 반동, 혹은 일탈 세력들의 집요한 몽니로 그 시기가 언제일지 불투명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 美 정부의 5·18 관련 기밀문서는 진실 규명의 주요 열쇠라 할 수 있다. 따라서 기밀문서의 기밀 해제 및 공개를 촉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줄을 잇는 모양새다. 실제로 청와대 국민청원과 백악관 청원까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경환 민주평화당 의원은 지난 3일 “(닷새 만인) 오늘까지 청원 동의자가 1천명이 넘어서고 있고 미국과 캐나다 등 미주지역에 있는 한인단체에서도 청원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해 왔다”고 밝혔다.

우리의 청와대 청원과 유사한 백악관 청원사이트인 ‘위 더 피플’(We the People)에 올라오는 청원 숫자도 늘어나고 있다. 청원 글이 게시된 후 한달 내에 청원 동의자가 10만명이 넘으면 백악관이 답변을 해야 하는 제도다.

이낙연 총리는 지난달 천정배 민주평화당 의원의 ‘美 5·18 기밀문건 기밀 해제 및 제공 요청’서면질의에 “제반 사항을 면밀히 검토해 정부 차원에서 가능한 방안을 모색해 나가고자 한다”는 답을 내놓은 바 있다. 이 총리는 또 한미 정상회담에서 ‘미국 5·18 기밀문서 문제를 공식 의제로 다뤄야 한다’는 질의에 “민감성과 중요성을 감안해 차분하고 면밀하게 관련 사항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미국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5·18 관련 기밀문서에는 발포·학살 경위, 헬기 사격, 암매장 관련 내용 등이 담겨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통상의 기밀 해제 시한인 30년도 훨씬 지났다. 그날의 진실을 제대로 규명하기 위해 우리 정부는 물론 미국 정부도 적극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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