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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게임장 된 치킨집
입력 : 2019년 06월 04일(화) 00:00


천명당 개수 전남·광주 1·2위
열악한 지역경제 상황 보여줘
경기불황·과다 경쟁 등으로
창업 매장보다 폐업 더 많아
올해 2월 기준으로 전국에 8만 7천여개의 치킨집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 경기불황과 과다 경쟁으로 창업은 줄고 있지만 폐업은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전남은 인구 1천명당 치킨집 수가 2.43개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으며, 광주도 제주도와 함께 2.34개로 전국 2위를 차지해 지역의 열악한 경제 상황을 그대로 보여줬다.

3일 KB금융그룹이 분석한 ‘자영업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치킨집 창업은 9천700개에서 2018년에는 6천200개로 줄었다.

반면 폐업은 매년 8천개 이상 꾸준해 4년 간 창업보다 폐업 수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치킨 프랜차이즈는 창업과 운영 비용 부담이 적지만 매출액은 다른 업종에 비해 낮은데다 2018년 기준으로 409개 브랜드가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창업을 하는 연령대로는 50~60대가 가장 많고 일자리를 얻기 힘든 30대 미만의 창업자도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기준으로 전국 가맹점 수가 가장 많은 브랜드는 1천 659곳의 BBQ이며 2위는 1천456곳의 BHC, 3위는 1천176곳의 페리카나 등의 순이었다. 네네치킨과 교촌치킨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광주에서는 BHC가 총 40곳으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36곳이 있는 BBQ와 35곳의 교촌치킨이 순위 다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의 경우 BBQ가 80곳으로 가맹점 수 1위를 차지했다. 이어 BHC가 56곳, 네네치킨 46곳 등의 순이었다. 대구에서는 지역 브랜드로 성장한 ‘호식이 두마리치킨’ 가맹점이 가장 많았고, 울산과 경남은 ‘처갓집 양념치킨’, 부산은 전국 가맹점 순위 15위에 그친 ‘썬더치킨’ 매장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지자체 중 치킨집이 가장 많은 곳은 수원으로 1천880곳이 영업하고 있지만 매년 창업보다 폐업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 분석보고서는 “치킨 시장의 수요 여건은 비교적 양호하지만 경쟁 심화와 비용 상승 등에 따른 영업이익 하락으로 영업 여건은 당분간 개선될 여지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도철기자 douls18309@srb.co.kr